[경영효율화형 공동시설 성공사례 ]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연간 물류비 35억원 절감 효과
납품기간 줄이고 공급망 강화

협력업체·모기업 상생 견인차
해외 수출입 물류도 대폭 개선

식당·세탁소 등 편의시설 운영
교육훈련센터서 1800개사 교육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이란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생산, 판매, 구매, 물류, 상표, 연구 등을 통해 개별 중소기업의 부족한 인력과 자원을 극복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에는 공동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공동시설 인프라를 소유·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공동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사례를 소개한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사업으로 운영 중인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 전경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사업으로 운영 중인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 전경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금식)1992년 설립된 지방조합으로 부산 강서구 미음지구산업단지에 위치한다. 조합원 347개사와 함께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조합은 다양한 공동시설을 운영하면서 관련업계의 집적화 및 협업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와 공동식당, 교육훈련센터, 공동세탁소 등이 있다.

먼저,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사업으로, 부산시·산업부 예산 70억원과 대형조선소 7개사 및 조선해양기자재 100여개사의 출자금 60억원 등 총 사업비 130여억원이 투입됐다.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과정 등 교육이 진행 중인 교육훈련센터 내 강당의 모습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과정 등 교육이 진행 중인 교육훈련센터 내 강당의 모습

조합은 2006년부터 센터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인건비, 운송비 절감을 돕고 있으며 대기업에게는 납품시간 단축과 공급망 강화를 지원해 대·중소기업 간 상호 윈윈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센터는 녹산국가산업단지 내에 부지 약 16781(5000)에 창고를 포함한 적치면적 약 28099(85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자체 물류정보시스템(WMS, TMS )과 크레인 3, 지게차 11대 등 장비를 갖추고 운영되고 있다.

전국 최초의 업종단위 공동물류센터로서 시중요율 대비 50~60% 저렴한 보관료와 4~8% 저렴한 운송료로 조선기자재에 특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형조선소 및 중소기자재 업체에 연간 약 35억원의 직·간접적인 물류비 절감효과를 제공해 지난 15년간 총 500억원 이상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中企 상생 위해 공동물류센터 운영

특히,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는 배관재물류지원센터와 소화물집하배송센터, 선박A/S자재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모기업인 대기업들과 협력기업인 중소기자재 업계의 물류비 절감과 물류프로세스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배관재물류지원센터는 조합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수탁해 운영하는 배관재 창고로, 140여 기자재업체의 물류비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기자재 업체는 납품인력 50%, 납품시간 83%가 절감됐으며 모기업인 현대중공업도 물류프로세스 개선, 보관창고 효율성 제고, 관리비용 절감 등 효과를 누리고 있다.

소화물집하배송센터에서는 조합이 450여 기자재업체의 소량 납품물량을 집하한 후 다음날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일괄 배송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자재 업체는 월간 운송비 64%, 일일납품 시간 91%가 감소됐으며, 모기업은 월간입고 차량수가 대폭 감소했다.

선박 A/S자재 물류센터에서는 현대글로벌서비스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 3사의 유·무상 A/S자재 물류관리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공동물류센터에서는 이를 통해 국내 납품조달물류 위주의 사업영역에서 해외운송, 수출포장, 통관 등 해외수출입 물류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650여 기자재업체는 납품거리 84%, 납품시간 70%가 절감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업계 종사자 위한 공동편의시설 운영

하루 80개사 1000여명이 이용하는 공동식당의 내부 모습
하루 80개사 1000여명이 이용하는 공동식당의 내부 모습

다음으로 조합은 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식당, 교육훈련센터, 세탁소 등 공동편의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공동식당은 녹산국가산업단지에 1개소, 미음일반산업단지에 2개소 등 총 3개소를 3050(923)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외부업체에 위탁해서 운영 중이며 하루에 80개사 1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교육훈련센터는 2개소를 2248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강당, IT·CNC교육실, 어학강의실, 용접강의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외국어 어학과정, 기능공 양성과정, 재직자 직무향상교육 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780개사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갖추고 방문수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세탁소의 내부 모습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갖추고 방문수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세탁소의 내부 모습

공동세탁소는 동백일터클리닝이라는 이름으로 ‘2020년 산업단지 산재예방시설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및 시비 지원을 받아 281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외부업체에 위탁 운영 중이며 처리용량은 하루 1000벌까지로 월평균 70개사 6800벌을 처리하고 있다. 조합은 세탁기 5, 건조기 6, 보일러 2, 기타 컴프레셔, 온수가열기 등 시설을 갖추고 주 1~2회 업체로 방문수거하고 세탁한 후 배달해주고 있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공동지원시설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공동물류센터를 포함한 모든 공동지원시설들이 그 취지에 맞게 잘 운영돼 조선해양기자재 업계와 근로자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조합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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