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 시 충전기 무상제공, 중소상공인 비용절감·ESG경영 지원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업종의 대표 단체로서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내는 기업 간 협업 플랫폼이다. 그동안 정부 지원 사업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협동조합은 2021년부터 중소기업자 지위를 인정받게 됐고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수혜도 받을 수 있게 돼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으로 새롭게 가입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현안과제 등 조합별 현황을 소개한다.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롯데슈퍼프레시는 한국전기차인프라서비스사업협동조합 조합원사가 제조·판매 중인 전기화물차 포트로를 도입해 식자재를 배송하고 있다.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롯데슈퍼프레시는 한국전기차인프라서비스사업협동조합 조합원사가 제조·판매 중인 전기화물차 포트로를 도입해 식자재를 배송하고 있다.

한국전기차인프라서비스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태우)은 대기업의 전기자동차 보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됐다. 조합은 전기자동차의 인프라인 전기차 충전, 판매, 금융, 보험, 정비 등 분야에서 전기차의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조합원과 함께 조합을 결성했다.

조합의 주요 공동사업 모델은 전기차 판매 및 충전기 설치다. 기존에는 대기업 및 해외 자동차 수입사만이 전기차 판매를 진행하던 것을 조합이 온·오프라인 매장을 동시 개설 가능하게 함으로써 조합원 누구나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조합은 전기차 구매자를 위해 전기차 충전기를 무상으로 공급해 중소상공인의 비용 절감과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조합은 중소상공인을 위한 전기차 판매 및 충전기 보급을 일차적 목표로 해서, 전국의 정비소 중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고전압 정비자격을 갖춘 정비소를 조합원으로 영입해 중소상공인 전용 전기화물차의 정비망을 완비했다.

조합은 국내 전기화물차 제조사를 조합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화물차 구매시 60개월/72개월의 할부 금융상품을 개발·운용 중이다. 구매 36개월 후 신차와 교환 가능한 상품도 개발해 배터리 교환에 따른 비용 문제도 덜어줬다. 지난해 조합은 조합원 출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를 조합이 직접설치를 할 수 있는 재원도 마련했다.

조합은 현재 중기중앙회 소속 업종별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한 충전기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홍보를 위해 각 조합을 대상으로 한 공문도 발송 완료했다.

신청하는 중기중앙회 회원조합 및 중소상공인에게는 조합이 전기차 판매권을 부여한다. 향후 10년 내 모든 디젤 또는 LPG자동차는 반드시 전기차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대기업만이 아닌 중소상공인도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다.

전용 전기화물차 정비망 완비

38개 센터에 급속충전기 보급

소상공인 보조금 확대도 요청

조합은 최근 수퍼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38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시작했다.

급속충전기 보급을 위한 사전 전기공사 및 유지보수는 조합에서 10년간 책임지고 진행한다. 조합은 특히 물류센터, 택시, 버스의 물류 전문공간을 대상으로 한 급속충전기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조합은 조합원에게 전기차 판매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독립적 지역별 판매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아울러 전기화물차 정비망 참여업체 및 충전기 제조업체의 조합 가입 및 매출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전기상용화물차 400대를 미리 주문받아, 전기상용차 보조금이 지급되는 오는 2월부터는 130억의 매출이 발생하며, 전기차 충전기 설치로 8억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조합은 신설조합으로서 52개 조합원으로 시작해 현재 54개사로 증가했으며, 이달 중 6개사가 신규 가입할 예정이다. 최근 상용 전기차 판매사업권을 원하는 20개사와 정비사업자 50개사로부터 신청을 받아 선별작업을 진행중이다.

조합은 정부·지자체의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다. 조합에 따르면, 중소상공인을 위한 전기화물차 보급 및 충전기 설치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보조금 확대가 필요하다. 생계를 위해 하루 100km 이상 주행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보조금 확대도 요청된다.

또한 향후 300만대의 사업자용 디젤자동차의 전기화물차 전환에 대한 보조금 확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전기차 충천소 설치를 위한 정부·지자체의 녹지 및 유휴공간 등 확보 지원이 요청된다. 아울러 소상공인이 전기차 충전기 개통시 한전의 개통비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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