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희망 100년 협동조합원사가 뛴다] 주식회사 오대 김창현 대표

‘2022 뿌리기업 명가’로 선정
스마트 넘어 디지털 전환 추진

의료기기·2차전지에 도전장
‘세 우물’ 파서 지속성장 도모

주식회사 오대(대표 김창현)는 ‘뿌리기업 명가’로 정밀가공 분야의 기술력으로 자동차 부품부터 모발이식기, 2차 전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주식회사 오대(대표 김창현)는 ‘뿌리기업 명가’로 정밀가공 분야의 기술력으로 자동차 부품부터 모발이식기, 2차 전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계묘년 한 해가 시작됐지만 국가 경제는 여전히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은 1.6%로 지난해 2.5%보다 둔화될 전망이고 취업자 증가폭도 지난해 81만명에서 크게 줄어 10만명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3일에 공개한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인 2%로 수렴할 수 있도록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혀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도 여전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희망 100년을 향해 토끼처럼 기민하게 도약하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협동조합 소속의 조합원사로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들이 즐비하다.

<중소기업뉴스>는 앞서 지난 11일자 신문에서는 사우디 네옴시티사업에 협력하는 터보윈, 특수볼트로 원전·방위산업에서 활약하는 화신볼트산업을 다뤘다. 19일자 신문에서는 누리호발사 성공에 기여하고 우주산업 선도를 꿈꾸는 비츠로넥스텍을 다뤘다. 마지막 시리즈로 이번 주는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에서 뿌리기업 명가로 선정된 주식회사 오대를 조명한다.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다. 말 그대로 나무 뿌리처럼 드러나진 않지만 제품에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6대 기반 공정기술인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에 새롭게 추가된 차세대 공정기술인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적층제조 산업용 필름 및 지류 공정 로봇 센서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설계 등 8개를 합쳐 모두 14개 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주식회사 오대는 지난해 산업부가 대를 이어 뿌리산업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뿌리기업 명가로 선정됐다. 정밀가공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으로 자동차 부품을 주로 생산하며, 모발이식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히며 뿌리기업의 업종 다변화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의 조합원사이기도 한 주식회사 오대의 김창현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뿌리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주식회사 오대는 지난 2020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중기부가 지자체, 지역유관기관과 연계해,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선도기업이자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주식회사 오대는 지난 2020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중기부가 지자체, 지역유관기관과 연계해,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선도기업이자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Q. 최근 뿌리산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궁금하다.

현재 당사 매출액 대부분은 자동차 정밀부품 가공에서 나오고 있으며,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수소차 부품도 다루고 있다. 자동차용 엔진, 변속기, 섀시, 조향장치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뿌리산업 역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고 있어, 향후 몇 년간은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이다. 이에 당사는 정밀가공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점차 전기 자동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에 향후 내연기관 자동차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를 대체할 만한 사업으로 의료기기 분야의 멀티 모발이식기, 최근 중점을 두는 2차전지 등 업종 다변화를 통해 신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 공장 2단계를 마치고 다음 단계를 진행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데, 뿌리산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한계를 과감히 부숴나가려 한다.

 

Q.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R&D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지는데,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은 어떠한가.

당사가 도전하고 있는 의료기기와 2차전지 같은 신사업 분야는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전문 인력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 중소기업들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D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의 컨설팅과 자금 지원을 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현재도 정부·지자체·연구기관 등에 R&D 자금 지원을 신청하고 받고 있으나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빠듯한 것이 현실이다. 정부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인력 수급 및 R&D 지원과 관련해 더욱 힘써주면 한다.
 

Q. 2020년에는 글로벌 강소기업, 글로벌 IP 스타기업,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저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신조가 있는데, 그건 바로 ‘CEO25시간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24시간 일하고 나머지 1시간은 미래를 꿈꿔야 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출발 시점인데, 이는 CEO 본인의 날카로운 감각이 필요하다.

보통 기업들이 침체기를 겪을 때 사업 전환을 시도하지만, 오히려 좋은 경영 여건을 갖고 있는 상황일 때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세 우물을 생각한다.

현재 자동차 부품업이 하나의 우물이라고 하면, 가득 차 있을 때 두 번째 우물을 파고, 이조차도 마를 위험성을 고려해 세 번째 우물도 준비한다. 분명히 해야할 점은 주력에 소홀해서는 안 되며 장기적인 안목과 탄탄한 대비를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제조업은 지금의 방식을 유지해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뿌리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틈새 전략을 병행해 다양한 사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저는 세상에서 최초로 생산될 제품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