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세요] 대전 섬나의집지역아동센터

섬나의집지역아동센터의 ‘레인보우예술단’은 매년 12월마다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지난 1년간 연습한 곡들을 발표한다.
섬나의집지역아동센터의 ‘레인보우예술단’은 매년 12월마다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지난 1년간 연습한 곡들을 발표한다.

섬나의집지역아동센터는 대전 공단지역의 방임 된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고 교육하기 위해 19875월에 개소했으며, 지난 35년간 공단지역 아이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 우리나라 지역아동센터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센터는 2009년부터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이용하기 시작해 현재는 49명의 아동 중 70%가 다문화아동입니다. 외국에서 출생한 외국인 중도입국 아동도 8명이 있는데, 특수 상황을 고려해 2015년부터 일대 일 맞춤형 한국어 교육 및 수준별 베트남어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7개국 출신 다국적 자녀들로 구성된 레인보우예술단20161월에 창단돼 체계적인 음악교육, 공연 활동, 전국 동요대회 출전, 해외 공연을 하고 있는데 기적 같다고 느낍니다. 매년 12월에 정기연주회가 계획돼 있는데, 정기연주회는 1년 동안 연습한 모든 곡을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참석해 주시는 학부모, 지역아동센터 아동들, 봉사자들에게 기념이 되고 단원들에게 힘이 되는 기념품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예산이 충분치 않아 아쉽습니다. 올해 12월에 있을 레인보우예술단 정기연주회에 오시는 분들에게 두고두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념품을 나눠 드리고 싶습니다.

레인보우예술단 매년 12월 공연

예산 충분치 않아 아쉬움만 가득

레인보우예술단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전문성을 가진 어린이 예술단입니다. 다문화아동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서 다문화 인식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은 배움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무대 공연을 통해 단원들 스스로 부족함을 알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자존감과 성취감이 향상됩니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칭찬받으면서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게 되기에, 무대 공연을 통해 성장해나가며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 밖에도 우리 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27년 동안 꾸준히 사물놀이를 지도하고 있는데, 전국사물놀이대회에서 여러 차례 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선배 중에는 이 활동을 통해 국악을 전공하고 국악인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한국에 온 시리아 아동들을 만났을 땐 아랍어를 통역해 줄 사람도 없고 문화권도 많이 달라서 매우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 한국어를 지도했습니다. 1년을 가르치자 시교육청과 전국 단위 이중언어 말하기대회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하고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최고 점수인 6급을 받아 힘들었던 만큼 보람이 컸습니다. 이렇게 지역아동센터에서 재능을 계발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아이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 : 황선업 대전 섬나의집지역아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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