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인터뷰]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어려운 이웃에 8년간 4억원 기부
경영난에도 상호부조 정신 견지

박람회 등 청년일자리 창출 지속
사회공헌은 국가발전 초석 강조

레미콘 맞춤형 스마트공장 세워
출하·타설까지 품질관리 체계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후원자인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상부상조를 실천하고 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후원자인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상부상조를 실천하고 있다.

레미콘은 레디믹스트 콘크리트(Ready-Mixed Concrete)’의 약자로 굳지 않은 상태로 섞으면서 현장에 운반되는 콘크리트를 뜻한다. 흔히 레미콘하면 떠올리는 트럭 뒤에 커다란 통이 돌아가는 차량은 레미콘을 옮기는 믹서 트럭(Mixer Truck)’이다.

시멘트에 물, 모래, 자갈 등을 섞어서 단단하게 굳히듯이,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의 손길을 섞어 더욱 탄탄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서울과 경기지역 중소레미콘업체 63개사로 구성된 조합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관급레미콘을 조달청과 다수공급자계약(MAS) 등을 체결해 공급하는 공공구매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2098000만원의 사업실적을 거뒀다.

 

납품단가 연동제 정착 최선

최근 레미콘 업계를 비롯한 중소기업계의 숙원이던 납품단가 연동제가 법제화됐지만, 제도를 잘 정착시켜 실효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와 더불어 조합에서는 주52시간제와 유사한 믹서트럭 8·5제의 적정성을 검토해야 하고, 특히 국토교통부에서 14년 동안 규제한 건설기계수급조절제도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침체된 건설 경기, 원자잿값 급등, 운반비 인상 및 집단 운송거부, 건설업체의 레미콘 적정가격 외면 등으로 사업할수록 어려움만 가중되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이렇게 경제적 위기가 찾아오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출 중에서 기부를 먼저 줄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석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이 전임 이사장이던 때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하자고 제안했고, 모두가 십시일반 뜻을 같이한 게 시작이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총 4억원 가량을 기부했으며, 동해안 산불 당시에도 500만원을 쾌척했다. 비록 코로나19 확산과 건설 경기 침체로 업계 전반 매출 하락으로 힘들더라도, 상호 부조와 협동정신을 발휘해오고 있다.

또한 조합원사들은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2015년 펼친 청년 1+ 채용운동에 참여해 그해 80여명의 청년 인력을 채용했다. 또한 이듬해 열린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에 참가해 30여명을 더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후원자인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상부상조를 실천하고 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후원자인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상부상조를 실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상생 의지

김영석 이사장은 남성레미콘을 설립한 지 30여년이 됐다. 그는 건설 기초자재인 레미콘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지역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레미콘에 최적화된 스마트 공장으로 원자재 조달에서부터 출하·타설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발전을 위한 또 다른 길로 사회공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사회공헌을 통해 깨달은 신념을 피력했다.

그는 예를 들면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운반, 건설업계 사업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라며 어느 한 업종이 잘 되더라도 다른 쪽이 취약해지면 결국에는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로 소외계층을 향한 사회공헌 활동은 궁극적으로는 구성원 모두가 발전하는 길이라며 기업가로서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다고 밝혔다.

대내외적인 경제지표가 암울하지만, 중소기업계는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2022 사회공헌 현황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참여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나, 참여 중인 곳의 93%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이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함께 상생하려는 의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상대방을 이겨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자리 잡는다면 기부는 저절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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