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공동구매 확대로 매출 늘리고 환경사업에 진출, 성장동력 확보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려면 새로운 공동사업 발굴·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팀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및 지자체 지원사업 사례를 연중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의 조합원사인 중앙에너지산업의 LPG 충전소 모습.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의 조합원사인 중앙에너지산업의 LPG 충전소 모습.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이사장 유수륜)2014년 설립돼 73개 조합원사와 함께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의 공동사업이 처음부터 원활했던 것은 아니다. 조합은 오랫동안 업계 관련법의 허들을 넘지 못해 공동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5조에 따르면 LPG 공급업체(정유사)는 사업허가를 받은 자(LPG 충전업체 등)에게만 LPG를 공급할 수 있다.

조합은 시설기준 등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허가를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공동구매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으나 6년여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LPG 공동구매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조합은 공동구매를 추진해 2021년에는 거래규모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프로판 4650, 지난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해 13465톤으로 전년 대비 매출량 3배를 달성했으며 조합원사 경영개선에도 큰 도움을 줬다. 아울러 공동구매 전담 신규인력도 2명 채용했다.

VR·메타버스 등 신사업 투자

수요처 발굴·규제 개혁 선도

지난해 말 조합은 LPG 공동구매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공동구매 부문 협동조합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조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조합은 125억원을 조달해 LS그룹 산하 수처리 전문회사인 예스코ES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2026년부터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하수 슬러지 및 폐기물을 해양 매립장에 메울 수 없게 되자, 조합은 이를 기회로 삼아 LPG를 이용한 슬러지 건조기 개발 등 관련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조합은 VR 및 메타버스 기술회사에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아울러, 조합은 2021년 국회와 산업부를 대상으로 20년 이상 사용한 노후 LPG 용기의 폐기 및 사용연한제 도입을 건의하는 등 업계를 위한 정책개발 역할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

올해 조합은 택시 및 1톤 트럭 등에 쓰이는 LPG의 상대가격 조정에도 본격 대응할 예정이다. 최근 LPG 공급가의 급격한 인상이 예상되면서 LPG업계는 물론 자영업자, 택시업계 등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조합은 업계를 대변하며 신규 수요처 개발과 규제 개혁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건의 등에 계속 힘쓸 예정이다.

또한 조합은 LPG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튜닝시장 활성화, 자동차 모델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충전소 비용 절감을 위한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충전소 대금결제 방식 다양화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프로판 분야의 경우 농어촌에서 LPG를 확대보급하는 방안을 찾고 복합소재용기를 본격 보급해 LPG용기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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