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분석 "품목별로 10~20% 올라"

6일 오후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캐릭터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캐릭터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경기불황기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단맛이 유행이다. 덩달아 초콜릿 제품의 매출도 증가 추세다. 특히 2월은 발렌타인 데이 특수로 초콜릿 제품의 인기가 급증하는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 주머니 사정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몇 년간 가격 변동은 크게 없었으나 올해부터 서서히 인상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브랜드 제품 중 인지도 면에서 50년 가까이 압도적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의 가나초콜렛의 경우 지난해 1000원에서 올해 1200원으로 20%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부터 초콜릿 주요 원재료인 카카오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세계 카카오 생산량 중 70% 가까이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에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외에도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탕, 버터, 우유, 팜유 등 다양한 부재료가 들어가는데, 모두 지난해 가격 상승 이슈가 있었던 품목들이다.

또한 초콜릿 관련 제품은 쿠키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과자나 디저트류가 많아, 카카오 외에도 광범위한 원재료가 쓰여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환율 문제와 국제 곡물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과 같이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졌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재료들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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