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통근버스 운행으로 산단 구인난 해소하고 청년층 취업 가능성 제고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업종의 대표 단체로서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내는 기업 간 협업 플랫폼이다. 그동안 정부 지원 사업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협동조합은 2021년부터 중소기업자 지위를 인정받게 됐고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수혜도 받을 수 있게 돼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으로 새롭게 가입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현안과제 등 조합별 현황을 소개한다.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은 지난해 3월 31일 인천식품산업단지(아이푸드파크)에서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을 비롯한 8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근로자 무료 통근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은 지난해 3월 31일 인천식품산업단지(아이푸드파크)에서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을 비롯한 8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근로자 무료 통근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이사장 임승호)202110월 설립돼 지난해 11월 중기중앙회에 회원 가입을 했다. 조합원사는 수도권 최초의 복합 식품단지인 인천식품산업단지(아이푸드파크)의 입주기업들이며 조합은 공공폐수처리시설 등을 운영하기 위해 결성됐다.

하지만 공공폐수처리시설은 아직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동구·판매 사업 추진도 검토 중이다.

현재 조합은 인천식품산단 내 근로자 무료통근버스 운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은 20219월 창립총회를 개최해 10월 인천광역시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 그 준비 과정에서 조합은 산단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근로자 교통수단 부족에 따른 구인난 해소를 위해 근로자와 입주업체 대표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조합은 인천시의 시군구 상생협력 특화 일자리사업공모에 참여해 근로자 무료통근버스 운행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해 선정됐다.

공공폐수처리장 위탁운영 예정

멈춰선 R&D시설 구축 재추진

조합은 사업비 11200만원(시비 70%, 구비 30%)을 지원받아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무료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45인승 버스 2대를 하루 10회 운행해 연인원 75000여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예산이 12440만원으로 증액돼 하루 12회 운영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지난 1월에는 8590명이 이용하는 등 이용자수가 증가해 올해는 연인원이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근버스 운행으로 산단 입주기업들이 인력수급에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합은 평가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자가용 이용자 감소, 근로자 출퇴근 비용 절감에 따른 이미지 제고 및 이직 감소로 고용안정 효과를 얻고 있다.

2017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인천의 대표적 식품산단인 인천식품산단은 그동안 대중교통 연계가 안 돼 근로자들의 불편이 있었으나 인천지하철 2호선과 통근버스가 연계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률이 향상됐다.

또한 무료통근버스 도입으로 근로자 유입이 용이해져 청년층의 취업 가능성을 높여주고 식품관련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입주로 인천 서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조합은 법과 원칙에 의거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자체 각 부서의 실무진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공유·해결하고 있다.

임승호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임승호 경인서울식품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조합은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공공폐수처리시설(1100톤 용량)은 설비가 이미 설치 완료됐다. 아이푸드파크에 대한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의 비용부담계획이 승인되고 인천시의 준공허가가 나면 관련절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조합이 공공폐수처리시설을 위탁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R&D시설도 당초 시행사에서 지어주기로 했으나 시행사의 경영악화로 인해 부지만 있고 건축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은 건축 진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준공되면 안전한 먹거리를 제조하는 국내 최고의 식품단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를 하고 있다. 조합은 국내외에 산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향후 원자재 공동매입과 공동브랜드 런칭, 공동수출, 판매사업, 대외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조합은 202112월 인천 서구청,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경인지원과 함께 스마트 해썹(HACCP) 업무협약을 맺고 산단을 전문 식품단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여러 과제들이 있지만, 신생 조합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활짝 열기 위해 임승호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 임원들이 일치단결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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