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구원, 국내 여성벤처 특성 분석
남성벤처 대비 고학력 인적자본 우수

저출산·고령화 시대,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을 위해서는 여성 인적자원 활용이 필수로 여성 인적자원의 활용 정도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원장 오동윤)은 최근 '저성장시대, 여성벤처기업의 희망과 과제'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여성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환경이 도래했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활동과 고학력 증가로 직장 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우수 여성 인력이 다수 배출됨으로써 국가 차원에서 여성 인적자원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여성벤처기업 촉진 환경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본 보고서에서는 여성 인적자본 중 여성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남성벤처기업과의 차별되는 특성 탐색을 통해 여성벤처기업의 희망적 요소를 살펴보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여성벤처기업은 남성벤처기업 대비 몇 가지 특성들이 발견됐다.

여성벤처기업가는 고급인력인 박사 학력 비율이 남성벤처기업 대비 상당히 높았다(남성: 8%, 여성: 13.6%).

벤처기업가들은 이전 직장으로 중소벤처기업 출신이 가장 높았으나, 남성벤처기업은 상대적으로 대기업(21.3%) 출신이 높은 반면, 여성벤처기업은 대기업(9.2%), 중견기업(11.7%), 기타(10.7%)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창업이 이루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남성벤처기업은 대기업 및 대기업 1/2차 벤더에서 발생되는 매출 비중이 높고, 여성벤처기업은 중소·벤처기업 및 소비자 매출(B2C)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기업의 자체 장기적 성장 전망성에 대해 여성벤처기업이 남성벤처기업 대비 다소 더 높았으며, 기술 수준에 있어 세계 유일의 기술 보유에 대한 인식(남성: 13.5%, 여성: 17.3%)도 남성벤처기업보다 여성벤처기업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은 정부정책자금과 일반금융권 활용이 절대적으로, 투자 유치 활동 등을 통한 자금조달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여성벤처기업은 전반적으로 자금조달 및 운용과 국내외 시장 개척, 개술개발의 사업화, 필요인력 확보 및 유지 관리측면에서 남성벤처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애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성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환경조성 및 기반 구축과 기업 역량 강화 차원에서 발전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미순 연구위원은 여성벤처기업이 아직 수적으로 적고 기업 규모 측면에서도 열세이나, 역량 및 경쟁력 측면에서 남성벤처기업들과 비교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우리나라 기술기반 업종 창업기업 중 41.4%가 여성기업이고, 여성벤처확인기업도 전체 벤처기업의 10.7%로 크게 증가했다.

고학력의 우수인력이 다수 벤처로 진입하고 있고, R&D 인력 보유 기업 비중이 높고, 기술 수준 및 미래 사업 전망에 대한 높은 자신감, 시설 현대화에 대한 적극적 마인드 등은 우리 경제에 활력 제고와 역동적 벤처생태계 조성에 희망적 요소로 평가했다.

남녀 벤처기업 간에도 상호 보완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여성벤처기업이 갖는 열위 요소들이 교육·훈련과 제도적 지원 노력을 통해 보완되어 여성벤처기업의 강점이 충분히 발휘된다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기여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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