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책은 없다.
그러나 작고 실행 가능한 쉬운 방법들이
소비자 인식 및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칼럼은 페덱스 아시아 태평양, 중동, 아프리카(AMEA) 지역 회장 카왈 프리트 (Kawal Preet)의 이커머스에 대한 기고문이다.

페덱스 AMEA 지역 회장 카왈 프리트(Kawal Preet)
페덱스 AMEA 지역 회장 카왈 프리트(Kawal Preet)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함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우려 역시 역대 최고치에 도달하고 있다. 페덱스가 실시한 ‘전자상거래의 미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한 중소기업은 현재,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에 지속가능성이 미치는 영향을 상당히 간과하고 있다.

많은 이테일러들은 가격과 배송 속도가 고객에게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설문에 응답한 중소기업 중 무려 75%가 고객이 지속가능한 쇼핑보다는 최대한 물건을 빨리 배송 받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 근사치에 달하는 73%는 가격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관점의 차이

하지만 소비자 심리는 이와 상반된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지구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타협할 마음이 없다. 그들은 지속 가능성과 빠른 배송 모두 원한다. AMEA 전 지역에서 설문조사 응답자의 67%가 상품을 빨리 수령하는 것만큼이나 온라인 쇼핑 과정의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물론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띈다. 예를 들어 한국1) 소비자는 상품을 최대한 빨리 배송 받는 것만큼이나 지속 가능한 쇼핑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호주2)의 소비자는 다른 지역의 소비자에 비해 배송 소요 시간보다 지속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3)의 경우, 대다수의 소비자는 친환경 요소보다 배송 소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을 중시한다. 홍콩4) 소비자는 중립적인 양상을 보인다.

중소기업은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운영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68%에 달하는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에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그러나 데이터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페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AMEA지역의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제품을 구매하는 이커머스 업체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기를 기대한다.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의 보고서5)가 이 결과를 뒷받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의 90%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된 제품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AMEA 지역내 압도적인 숫자의 소비자들이 효과적인 ESG 정책을 가진 기업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음에도, 이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29%에 불과하다. 따라서 ESG 정책을 도입하고 이를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지속 가능성을 수용하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구매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첫 걸음이다.

아쉽게도 탄소중립 운영을 달성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은 없다. 효과적인 ESG 전략은 다양한 많은 활동들의 총합이다. 작지만 개별적인 성취가 모여 쌓이게 되면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물류 공급업체들이 도움을 보탤 수 있다.

배송에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 취하기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B2C 기업의 공급망이 초래하는 사회적, 환경적 비용은 내부 운영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더 크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이상6)을 차지한다. 포장을 간소화하고, 플라스틱을 제거하여 공급망 업스트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걸린다.

중소기업은 공급망과 최종 소비자를 연결하는 물류 과정에 대해 고민함으로써 의미 있는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페덱스를 포함한 많은 물류 공급업체들은 배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에는 배송용 전기차와 지속 가능한 포장재에 투자하거나 물품 보관함을 활용해 배송 횟수를 줄이는 방법 등이 있다.

또 중요한 것은, 기업은 기술을 통해 물류 솔루션을 이커머스 생태계에 보다 긴밀히 통합하여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디지털 솔루션은 효율성을 높이고 서류 작업을 간소화해준다. 또한 개인 일정 변경시 배송을 다시 예약하거나 배송지를 변경할 수 있는 적시 알림과 옵션을 제공해 고객이 물품 배송을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길 원하는 중소기업에게 지속 가능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AMEA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소비자들은 의사 결정 과정에 있어 지속 가능성을 필수적이고, 타협할 수 없는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이테일러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1)한국 설문 응답자의 70%는 배송 소요 시간보다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

2)호주 설문 응답자의 58%는 배송 소요 시간보다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

3)인도 설문 응답자의 76%는 지속 가능성보다 배송 소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

4)홍콩 설문 응답자의 64%는 배송 소요 시간보다 지속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

5)Unpacking Asia-Pacific Consumers' New Love Affair with Sustainability, Bain & Company

6)Starting at the source : Sustainability in supply chains, McKin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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