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답해드려요.”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일찌감치 챗GPT 같은 언어모델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는 소식을 각각 전하며 해외 빅테크 따라잡기에 나섰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일찌감치 챗GPT 같은 언어모델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는 소식을 각각 전하며 해외 빅테크 따라잡기에 나섰다.

오픈AI가 내놓은 챗봇 GPT’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다. GPT는 사용자와 주고받는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질문자가 질문을 건네면, AI 챗봇이 뚝딱 답을 만들어 내놓는다.

미국에선 챗GPT를 활용해 논문을 작성한 학생들로 논란이 일고, 최근 언론에선 GPT에게 OOO를 물어봤다는 주제로 기사를 한창 내놓고 있다. 글이나 코딩, 노래 가사를 보면 이게 사람이 작성한 것인지, GPT가 작성한 것인지 교묘할 정도다.

이처럼 챗GPT의 높은 활용도에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일찌감치 챗GPT 같은 언어모델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는 소식을 각각 전하며 해외 빅테크 따라잡기에 나섰다.

생성형 AI기술 접목, 독자서비스 출시

음성학습·기업용 글쓰기 챗봇 등장

대화 빅데이터 활용, 전문번역 척척

구글 모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람다’(LaMDA)와 유사한 언어 프로그램을 수주 또는 수개월 내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또한 이르면 다음달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관련 기술을 활용해 독자 서비스를 선보이고 기술을 축적하는 스타트업도 하나 둘 늘고 있다. 네오사피엔스는 AI 기반으로 음성과 영상을 합성한 콘텐츠 제작 서비스 타입캐스트를 선보인다.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가상 연기자 목소리로 녹음한 비디오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딥러닝 기반 음성 합성 기술로 사람의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학습시켰다. 슬픔, 기쁨, 분노 등 다양한 감정 표현도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챗GPT처럼 보도자료·광고 카피 작성 등 기업용 글쓰기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광고 문구를 비롯해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글쓰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블로그나 장문 글쓰기도 뤼튼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출시 1개월 만에 가입자 3만명을 넘겼고, 3개월 만에 15억개에 달하는 단어를 생성했다는 설명이다. 직장인 커리어 플랫폼 잡브레인도 클로바 기반 ‘AI 자소서 생성 서비스를 지난해 말 시범 론칭했다.

생성AI가 각광받으며 관련 데이터를 보유한 스타트업도 주목받는다. 번역 서비스 전문기업 플리토는 대화 데이터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언어 데이터가 수집되는데, 최근 플랫폼을 통해 구축한 대화 데이터 수는 하루 50만건을 돌파했다. 이처럼 챗GPT와 같은 관련 서비스 개발을 위한 데이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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