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은 어디일까? 인력난일 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 그 운영사들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숨고, 크몽, 당근마켓 등이 있는데 이들 운영사는 모두 중소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력을 구하거나 혹은 일거리를 구할 때, 누구나 한 번쯤 손쉽게 플랫폼에 접속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최근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높아진 인건비로 인력을 고용해 쓸 수 없는 노릇이기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프리랜서나 전문가를 알아서 매칭시켜 주는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먼저 중소기업 크몽은 비즈니스 서비스를 중개하는 프리랜서·아웃소싱 동명의 플랫폼 크몽을 운영하며, 이 업계에선 1위로 꼽힌다. 크몽을 이용하면 회사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프로젝트가 있는 경우 전문가에게 서비스를 의뢰하고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크몽은 거래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다. 거래금액이 50만원 이하 15%, 200만원 이하 8%, 200만원 초과 3%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대부분 의뢰는 50만원 이하로 책정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20%를 걷는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분명 수수료가 적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 업체나 사람을 고정적으로 고용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저렴하고, 일회성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서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특히 크몽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높은 중소기업으로도 꾸준히 언급된다. 임직원 복지 제도가 차별화된 형태로 마련됐다. 크몽은 구성원들이 직접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컬쳐 테스크포스(TF)인 일명 컬티조직을 두고 있다. 참여 의사가 있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컬티에 합류 가능하다. 일종의 사내 동호회인 길드도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1시간씩 업무 시간을 이용해 코딩부터 다큐멘터리 시청, 게임, 커피 등 동호회를 진행한다.

크몽, 전문가 연결해 비즈니스 해결

숨고, 이사·청소 등 생활서비스 제공

당근알바, 반경700m내 일자리 연계

업계 2위 숨고는 중소기업 브레이브모바일이 운영한다. 숨고는 숨은 고수라는 뜻을 지닌 앱으로, 2015년 출시된 전문가 매칭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에서 요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에게 견적서를 받게 되면 별점과 리뷰로 전문가들을 비교하고, 일대일 상담 이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숨고는 이사, 청소, 인테리어 등 가정용 서비스부터 과외, 심리상담, 디자인, 정보기술(IT) 개발 등 전문영역까지 1000여개 서비스를 중개해준다.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는 인테리어와 이사, 입주청소, 정리수납 등 생활 서비스다.

크몽은 비즈니스 서비스를 중점으로 둔다면, 숨고는 생활 서비스로 더 친근한 면모를 갖췄다. 결혼식 영상 촬영, 헤어, 메이크업 등 특별한 날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할 정도니 말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 중 하나는 디자인과 웹, 앱 개발 등으로 꼽힌다. 대기업에 비해 마케팅 인프라가 부족한 프리랜서 소상공인은 숨고 플랫폼을 활용해 합리적으로 고객을 찾을 수 있다.

숨고 수수료는 전문가가 고객에게 견적을 제안할 때마다 소액의 숨고캐시를 지불해야 한다. 다만 전문가의 견적이 채택이 되지 않더라도, 견적을 발송했을 때 지불했던 숨고캐시는 반환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선지불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구체적인 수수료는 서비스 종류나 지역에 따라 달라지지만,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부분은 있다.

이 외에도, 유니콘 기업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지난 2021당근알바라는 신사업을 통해 구인구직 플랫폼 또한 운영하고 있다. 강점은 역시 지역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구직자가 인증한 위치 기준 700미터 일자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지역 기반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중소기업일수록 이를 활용해 구인하는 빈도수가 높은 편이다. 프리랜서 전문가도 이를 활용해 단기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 구직자에겐 마땅한 일터가 없고, 전문 인력이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기업에겐 적합한 인력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특화된 서비스와 합리적인 조건을 선보이는 플랫폼이 치고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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