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공통기술 개발과 병행해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단체표준 확대 추진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려면 새로운 공동사업 발굴·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팀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및 지자체 지원사업 사례를 연중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노면처리산업협동조합이 우수조달 공동상표로 지정받은 폴리우레아수지 도막방수재가 시공된 건물 옥상의 모습.
한국노면처리산업협동조합이 우수조달 공동상표로 지정받은 폴리우레아수지 도막방수재가 시공된 건물 옥상의 모습.

한국노면처리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동인)65개 조합원사와 함께 다양한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 조합은 R&D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연구개발전담부서 인증을 받았다. 그동안 조합은 R&D사업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R&D사업은 주로 대학이나 연구기관으로 주관기관을 한정해 조합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은 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중소기업 지위가 인정됨에 따라 조합은 기업부설 연구개발 전담부서로 인정받을 수 있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R&D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현재 조합은 성과공유형 공통기술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총 1050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조합과제의 명칭은 ‘Io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도로표지 스프레이 장치 개발이다.

이는 도로에 페인트, 테이프 등으로 도색되는 차선과 각종 주의, 규제, 지시 내용의 표시 작업을 기존의 수동 작업에서 탈피해 자동으로 처리하는 노면표시 기계장치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지난해 4월부터 3개월간, 과제 기획을 위해 노면처리 기술의 동향을 분석하고 기계장치의 구조와 제어 알고리즘을 상세히 설계했다.

연구개발 전담부서 인증 획득

업계권익 보호 위한 건의 추진

조합은 1단계 과제 기획 완료 후, 같은 해 92단계에 선정돼 20248월까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수동 작업에 비해 노면처리 작업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작업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합은 공동판매를 위해 추진한 미끄럼 방지 포장재폴리우레아수지 도막방수재의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에도 성공했다. 이 밖에도 조합원사 8곳과 함께 흙콘크리트 개질재 및 이를 포함하는 흙콘크리트 혼합물우천시 및 야간시 시인성이 향상된 테이프형 차선 제조방법의 공동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울러, 조합은 지난해 12차열도색제의 단체표준을 제정했다. 차열도색제는 여름철 노면의 온도상승을 막아 주변 대비 10도 가량 낮춰주는 특수재료로 버스 승강장이나 자전거 도로, 주차장 등에 시공되는 재료다.

이 외에도 차선도색재, 개질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 2건의 단체표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조합은 꾸준히 단체표준과 우수조달 공동상표 지정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합은 업계 권익보호를 위해 애로 건의도 추진 중이다. 현재 조달청 다수공급자물품계약(MAS)에 등록돼 있는 노면표지용 페인트 제품은 시··구 등의 입찰에서 낙찰받은 업자가 페인트를 구매해 현장에서 시공해야만 납품이 완료되는 반제품 형태다. 이때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페인트 회사와 시공업자 간 손해배상 책임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노면 표시용 페인트 제품의 하자와 시공업체의 시공방법 상의 하자 사이의 손해배상 기준을 명확히 규정해 상호 분쟁의 요소를 명확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조합과 조합원사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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