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산업 ‘달인 연합군’…효율적 역할 배분으로 사업시너지↑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업종의 대표 단체로서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내는 기업 간 협업 플랫폼이다. 그동안 정부 지원 사업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협동조합은 2021년부터 중소기업자 지위를 인정받게 됐고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수혜도 받을 수 있게 돼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으로 새롭게 가입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현안과제 등 조합별 현황을 소개한다.

지난해 12월 조합이 미국 리퀴디티 서비스 사로부터 수주해 질소 충진 및 수출을 위한 제반 안전조치 작업을 진행한 Vessel(하이드로크랙커 반응기)이 광양 보세구역에 대기 중인 모습. 이 Vessel은 오는 2월말 미국 휴스턴으로 해상 운송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조합이 미국 리퀴디티 서비스 사로부터 수주해 질소 충진 및 수출을 위한 제반 안전조치 작업을 진행한 Vessel(하이드로크랙커 반응기)이 광양 보세구역에 대기 중인 모습. 이 Vessel은 오는 2월말 미국 휴스턴으로 해상 운송될 예정이다.

여수플랜트건설유지보수사업협동조합(이사장 최명환)은 개별 중소기업 차원의 해외진출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조합을 결성해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결성하게 됐다.

플랜트 산업은 전력, 가스, 석유, 담수 등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공급하거나 공장을 짓는 산업으로,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기계, 장비 등 하드웨어와 설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시공, 유지보수가 모두 포함된 종합 산업이다.

조합의 주된 사업내용은 플랜트 건설, 유지·보수 공사, 용역, 설계 등으로 국책사업 위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성과가 미미하며 지난 4년간 건당 5000만원 미만으로 4~5건 정도 진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사업 추진에 따른 조합원사 간 협업 등에 힘입어 지난 2년간 개개 조합원사의 매출이 평균 20% 정도 증가했으며 조합원수도 설립 당시 9개에서 현재 19개로 20% 정도 증가했다.

조합원사 구성의 장점은 조합원사들 모두 정유, 석유화학 관련 사업을 영위하지만, 세부적으로는 기계, 배관, 건축, 토목, 설계, 에너지, 자재 등으로 전문분야가 대부분 달라서 사업 수행 시 마찰이 발생하지 않으며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혹시 사업 내용이 회원사 간에 중첩될 경우에도 사전 협의를 통해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

2년새 조합원 매출 20% 증가

협동화사업 단지 조성 잰걸음

업무구역 확대방안 적극 모색

조합의 공동사업은 아직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 탈퇴한 조합원도 있었지만,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조합 연구소를 통한 과제 발굴과 각종 사업에 대한 외부 업체·기관의 인콰이어리 접수 등으로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합의 현안사항은 조합원사 개개의 사업실적은 있으나 조합 명의의 실적이 전무해 조합 명의로 사업을 수주하는 데 애로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조합의 업무구역이 전남 여수로만 국한돼 우수 회원사 영입에 한계가 있어 업무구역을 확대하는 문제도 시급한 상황이다.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좋은 것으로 조합은 판단하고 있다. 조합을 활용하면 조합의 지원을 얻을 수 있고 조합원사 간 협업으로 인해 사업성이 개선되는 등 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와 인식이 많으며, 이는 실제 조합원사들의 사업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이미 조합원사들은 각자의 전문 사업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실력 있는 기업들이므로 플랜트 산업과 관련해 건설, 정비, 에너지, 기자재 공급 등 어떤 업무가 주어져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조합은 미래를 위해 플랜트사업 복합단지(컴플렉스)’ 조성을 꿈꾸고 있다. 아직은 계획단계지만, 조합원사 전원이 같은 지역에 모여 협동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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