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 시장우월적 지위 남용”
불매운동·공정위 고발 검토

골판지포장 중소기업계가 백판지(SC마닐라 판지) 제조업체 4개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방침 통보에 강력히 반발하고 가격 인상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골판지포장 중소기업계가 백판지(SC마닐라 판지) 제조업체 4개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방침 통보에 강력히 반발하고 가격 인상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골판지포장 중소기업계가 백판지(SC마닐라 판지) 제조업체 4개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방침 통보에 강력히 반발하고 가격 인상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일영)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판지 제조업체 4개사가 공급자우위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일방적으로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했다인상 요인이 희박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가격 인상 행위를 실행하는 것은 상생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솔제지는 다음달 1일부터 백판지 전 지종에 대해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솔제지는 국내 백판지 시장의 46%를 점유하는 1등 기업이다. 25%의 점유율로 2위인 깨끗한나라 역시 다음달 2일부터 골판지 제조용 백판지에 대한 할인율을 10% 축소할 방침이며 세하와 한창제지도 이 지종에 대해 각각 지난 20일과 다음달 1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통상 공시가격에 적용해오던 할인율은 30%인데 이를 10%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백판지를 구매하는 입장에선 종전보다 10% 더 많이 내야 한다는 의미다. 백판지 제조업체들은 원·부자재 및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수익성 악화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가격인상의 배경으로 들었지만 골판지 포장업계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라고 주장한다.

조합은 폐지의 구성비가 95%에 이르는 SC 마닐라 판지 가격은 환율 안정 및 수입단가 하락으로 오히려 가격 인하 여건이 발생했다이 같은 상황에도 4개 업체가 동일한 시기에 동일 기준으로 인상을 단행했다는 사실은 이들 업체가 과점적 공급자우위시장 지위를 남용한 반시장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인상 행위를 실행하는 이 업체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건전한 시장경쟁에 반하는 인상 행위를 제어해 줄 것을 요구할 것이며, 공정위에 부당 공동행위에 대한 위법 신고 조치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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