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고령화로 인해 골다공증 및 이로 인한 골절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통계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10명 가운데 7명, 50세 이상 남성에서는 10명 중 4명은 골다공증 혹은 골감소증 환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고령화로 인해 골다공증 및 이로 인한 골절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통계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10명 가운데 7명, 50세 이상 남성에서는 10명 중 4명은 골다공증 혹은 골감소증 환자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골다공’, 즉 뼈 안에 구멍이 많다는 뜻으로, 뼈 안이 점점 비어 있게 되고 밀도가 낮아지면서 가볍게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것 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하기 쉬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주변에서 살짝 주저 앉은 것뿐인데 척추가 골절됐다거나,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부딪혔을 뿐인데 고관절이 부러져서 수술받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골다공증이 그 원인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고령화로 인해 골다공증 및 이로 인한 골절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통계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10명 가운데 7, 50세 이상 남성에서는 10명 중 4명은 골다공증 혹은 골감소증 환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여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7, 남성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8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잠시 생각해보면, 뼈가 없다면 우리는 현재의 몸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건물의 골격과는 다르게 우리 몸의 뼈는 처음 만들어진 상태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리모델링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만들어진지 오래된 뼈를 부수는 골흡수 과정이 일어나고, 그 부분에 바로 이어서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 과정을 합쳐서 뼈의 재형성 과정이라고 부르는데, 골다공증은 이러한 골흡수와 골형성이 균형이 깨져서 생기게 된다.

, 뼈를 흡수하는 골흡수가 뼈를 만드는 골형성 보다 많이 일어나게 될 경우 서서히 뼈가 약해지면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 현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폐경과 노화인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 몇 년간은 골흡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뼈가 약해지기 시작한다. 남성의 경우도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뼈가 약해지고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지만, 여성의 폐경과 같은 급격한 전환점이 없어 골다공증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폐경·노화가 대표적 발병원인

특별증상 없어 사전검진 필수

규칙적 운동·균형 식단이 중요


적절한 약물치료시 효과 제고

윗몸일으키기는 위험성 가중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골다공증으로 한 번 골절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두 번째, 세 번째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처음 골절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미리 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로 진단하고, 추가로 혈액검사나 영상의학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골밀도 검사는 폐경 여성, 70세 이상의 남성(70세 이전이라도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대퇴골·척추·손목골절을 경험한 사람, 폐경 전이라도 6개월 이상 무월경인 여성 등에서 고려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치료를 통해 좋아질 수 있고 좋아져서 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사람마다 약물에 대한 반응이 다르고, 또 좋아졌더라도 노화가 진행하면서 다시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약을 일정 기간 쓰고 골밀도가 좋아지면 중단했다가, 다시 또 나이가 들면서 나빠지면 쓰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관리해 나가는 질환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겠다.

치료방법은 기본적으로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경구약 혹은 주사제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일은 꽤 중요한데,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 단백질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체중 유지와 함께 칼슘과 비타민 D의 적절한 섭취가 바로 그것이다.

운동으로는 체중부하 운동이 권고되는데, 특정 운동의 종류가 가장 좋다기보다는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전거 타기, 등산, 계단 오르기, 수영, 가벼운 중량을 이용한 근력운동 등이 권고되지만, 꼭 이 운동들이 아니어도 체중부하를 줄 수 있는 다른 운동들도 좋다. 본인의 관절 상태나 생활 패턴에 맞추어서 지속적으로 시행이 가능한 운동을 선택하자. 다만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이 들어가는 윗몸 일으키기, 허리를 굽히는 스트레칭 등은 척추 골절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권고되지 않는다.

약물치료의 경우 환자의 골다공증 정도와 기저질환에 따라 약제를 선택해 사용한다.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의 종류가 최근 많이 늘어나고 효과도 더 좋아지고 있는데, 약제를 사용하는 순서나 시점에 따라서도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 골다공증으로 진단이 되면 곧바로 주치의와의 상의를 통해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공성혜(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공성혜(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골다공증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가 50세 이상이라면 당신은 꽤 높은 확률로 골다공증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다행히도, 골다공증은 불치병이 아니다. 골다공증은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그리고 주치의와의 상의를 통한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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