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등 지자체와 협업, 여행지·회원사 상생

지난해 9월 서울여행산업협동조합이 진행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료투어 ‘옹진섬 도도(島島)하게 살아보기’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지난해 9월 서울여행산업협동조합이 진행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료투어 ‘옹진섬 도도(島島)하게 살아보기’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려면 새로운 공동사업 발굴·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팀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및 지자체 지원사업 사례를 연중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여행산업협동조합(이사장 박지연)2020년 설립돼 조합원사와 함께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협동조합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기중앙회의 협동조합 신규조합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조합은 설립 직후 코로나19를 맞게 되자 방향을 전환해, 그동안에는 해외여행상품을 개발해 대형여행사에 납품해왔던 조합원사들과 함께 국내 여행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공동판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조합은 옹진군청,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옹진섬 도도(島島)하게 살아보기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섬 주민이 운전하는 공영버스를 타고 섬 이야기 해설을 들으며 관광지 투어를 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이 직접 소통하는 상품으로 섬 주민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옹진섬을 홍보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이 밖에도, 조합은 충북 단양, 제천, 영월, 충주 등 지자체와 협업해 관광용역사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조합의 매출액은 2021년 대비 2022317% 증가했으며 조합원사 또한 10% 증가했다.

또한 조합은 공동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공동브랜드 플랫폼인 ‘Ready Go Trip(readygotrip.com)’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각 조합원사의 노하우를 공유해 공동으로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조합이 직접 판매를 주도하기 위해 개발됐다.

‘Ready Go Trip’ 플랫폼 운영

조합이 여행상품 직접기획·판매

중기간경쟁제품·적합업종 추진

조합은 브랜드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의 관광기업 혁신바우처사업에 지원했고, 이에 선정돼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조합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주로 저소득층 자녀 등을 초청해 문화관광 프로그램 체험 팸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장애인 단체, 다문화가정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아울러, 조합은 현재 공동사업을 위한 기틀을 만들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원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 공동사업 시작단계에서 우수사례를 만들어도 사후 지원과 관리가 부족해 지속적인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조합은 공동브랜드 플랫폼을 활용해 조합원사들과 함께 공동상품을 기획·판매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며, 여행산업 디지털화를 위한 R&D사업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조합은 융복합 사업의 관점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뷰티 여행상품이 화장품산업, 미용산업과의 연계를 필요로 하듯이 여행산업도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각 산업이 함께 발전하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협동조합 간 협업을 통해 국내 여행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협동조합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합은 중소여행업계를 대표하는 권익대변 활동도 수행 중이다. 특히, 조합은 대기업의 여행업 진출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신청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여행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여행업계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보였기 때문이다.

조합은 업계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지난 1월 동반성장위원회, 네이버와 간담회를 가졌다.

앞으로 조합은 대기업의 여행업 진출을 막아 중소여행업계의 생존권을 보장받고, 대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상품 기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조합은 코로나 피해의 영향에서 벗어나, 연관산업 발전의 촉진자로서의 조합과 여행업의 위상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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