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기획 전문가 자격검정·이벤트 어워즈 시행, 업계 위상 제고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려면 새로운 공동사업 발굴·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팀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및 지자체 지원사업 사례를 연중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해 10월 28일 시행된 행사기획 전문가 2급 실기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모습.
지난해 10월 28일 시행된 행사기획 전문가 2급 실기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모습.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한석)2012년 설립돼 이벤트 기획사, 관련업체로 구성된 조합원 98개사와 함께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조합은 이벤트 산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종사자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민간 자격증인 행사기획 전문가(CKEP)’ 자격검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 자격증은 행사기획 전문가로서 주최자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기획과 이벤트 업무를 수행하는 수준을 평가하는 자격증이다. 1급은 필기시험만으로 진행되며, 2급은 이벤트학 실무론에 대한 필기시험 합격 시 실기시험에서 기획안, 운영계획서, 실행 매뉴얼, 큐시트 등 이벤트 제안서 작성에 대해 평가한다.

지난해 10, 조합은 제4회 행사기획 전문가 2급 자격검정을 시행했으며, 자격증 보유자를 우선 채용하는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자격증 홍보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조합은 인력양성의 일환으로 신라대, 세명대, 동남보건대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합과 대학은 인턴십 개발, 현장실습, 직무교육 등 이벤트 산업 인재양성과 채용지원 등 산학연계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조합은 이벤트라는 용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벤트 산업 종사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 이벤트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1‘2022 이벤트 어워즈 &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1부 심포지움과 2부 시상식을 진행했다.

1부에서는 경제위기 속 이벤트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노무, 법률, 메타버스, 경제 분야의 강연이 진행됐다. 2부 시상식에서는 2021년부터 20226월말까지 개최된 행사 중에서 화제성, 창조성, 개척정신이 돋보이는 행사를 발굴해 시상했다.

종합대상은 메가온의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수상했다. 조합은 이벤트 산업의 지위 확립을 위해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산학협력협약, 인력양성 선도

행사 서비스 단체표준도 추진

정부·지자체와 공정거래 맞손

조합은 공동구매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조합원 사업비용 절감과 편의를 위한 복합기 렌탈, 기업신용평가, 행사보험, 꽃 배달, 퀵서비스, 문구, 판촉물 등 품목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사 임직원 편의·복지 증진을 위한 숙박, 의료 등 품목도 진행하고 있다.

조합은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 신규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사업 추진분야를 넓혀 20192월 제정한 행사서비스단체표준 인증업무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벤트 관련업체를 위한 권익대변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 조합은 이벤트산업발전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벤트 산업의 어려움을 조명하고, 향후 산업 보호와 발전을 위한 법률의 필요성 논의했다고 조합은 밝혔다.

아울러 조합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과 이벤트 업계 간의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제도권 밖에 머물러 있는 이벤트 산업에 대한 불공정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이벤트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전문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기관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현재, 조합은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불공정거래 개선을 요구하는 등 공정거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행사대행업은 계약금액이 계약 당시 확정되는 총액확정계약이기 때문에 제안요청서 내에 사후원가정산을 요구하거나, 사후원가정산을 요구하기 위해 사후원가검토 조건부계약을 요청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내부감사 등의 이유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불공정 거래로 인해 공정거래가 확립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조합의 입장이다.

조합은 지난해 1월 개최된 조달청 간담회를 비롯해 서울시, 충남도 등 지자체에 해당 내용을 건의했다. 조합은 이러한 관행을 끊어내기 위해 행사대행업 공정거래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등 행사대행업자들이 계약 시 겪는 부당한 거래를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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