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미국 최대 마케팅 조사기관인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으로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가구·인테리어 전문 기업의 ESG 경영 추진이 단발성 유행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주요 경영전략으로 안착한 모양새다. 단순 환경보호 활동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의 평가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고도화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미국 최대 마케팅 조사기관인 미국 커뮤니케이션연맹(LACP)’으로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연간 간행물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비전 어워드(Vision Awards)’에서 최고 등급인 ESG 레포트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한샘은 첫인상을 비롯해 디자인, 창의성, 정보전달력 등 8개 평가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총점 99점을 획득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이는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의 최초 사례다.

아울러 전체 평가에서도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1000여 개의 지원 기업 중 LACP가 선정한 우수작품 월드 와이드 탑 100(World Wide Top 100)’ 11위로도 선정됐다. 기존의 정형화된 이미지의 보고서를 탈피해 아이콘을 활용한 커버 디자인을 채택해 접근성을 높인 점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한샘은 그간 ESG 경영을 발 빠르게 도입하며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키워왔던 바 있다.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한샘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재무·비재무 영역에 대한 가치 창출 및 현황 공유, 소통 의지와 중장기적인 발전 의지 등을 제시하며 향후 50, 100년간 지향해 나갈 지속가능경영 체계의 확립 과제를 수립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시대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과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은 물론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등 국제 이니셔티브 동참과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가구·홈 인테리어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기업 자율규범 UN글로벌컴팩트(UNGC)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는 2년 연속 한국ESG기준원(KGCS) 종합 A등급 획득 및 서스틴베스트(Sustinvest) AA등급 획득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포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샘,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 입증

리바트·까사도 친환경 자재 도입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가속화

한샘의 이 같은 행보는 여타 가구·인테리어 전문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이 추진한 ESG 경영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받았다는 점을 보여준 만큼 업계의 ESG 경영이 보다 확산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한샘 외에도 국내 가구·인테리어 전문 기업들은 다양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해당 업종은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친환경적 요소들이 주를 이룬다.

현대리바트는 1995년 국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제품 검증 및 내구성 실험 전문조직인 환경기술센터를 설립하고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목표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에는 업계 최초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용 가구 전 제품에 친환경 목재를 사용했으며 현재까지 74종의 친환경 접착제, 도료 등을 개발해 주요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스티로폼을 대신해 재생 종이로 만든 완충재 허니콤을 제품 배송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를 론칭하기도 했다.

신세계까사는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전 매장에 도입하는 등 작은 습관과 행동에서부터 시작되는 친환경을 목표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사무용 가구 전문업체 퍼시스그룹은 그룹 내 모든 가구 브랜드에 자연분해성 비닐 포장을 적용하며 친환경 요소를 더했다.

히 주력 계열사인 일룸을 통해 유럽식 E0등급 합판, 비용제형 수성 접착제, 수발포공법으로 만든 우레탄 등을 사용하는 에코 디자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ESG 경영에 속도를 높였다.

섬유패널 회사인 세진플러스는 버려지는 섬유로 가구를 제작하며 업계의 친환경 가능성을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을 운영하는 F&F와 손잡고 14톤 분량의 의류 재고로 제작한 친환경 가구를 전국의 아동복지시설에 기증하는 성과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가구·인테리어 전문 기업들의 활발한 ESG 경영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으로 환경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친환경적 요소를 더한 제품 생산은 물론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 등에도 적극 참여하며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지속가능한 업권을 창출해나가길 기대해본다.

-김진화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