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불청객 미세먼지의 습격
알레르기에 폐질환까지 초래
캠핑·스포츠 등 야외활동 자제

귀가한 즉시 의복 바꿔 입어야
물 많이 마시고 잦은 환기 필요
생선 구울땐 창문 개방 바람직

연중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미세먼지 나쁨 일수’ 횟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환경부가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연중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미세먼지 나쁨 일수’ 횟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환경부가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봄 기운이 완연해지나 싶더니 연일 뿌연 날이 이어지며 나들이 가는 발목을 붙잡는다. 범인은 봄날의 불청객인 미세먼지다.

연중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미세먼지 나쁨 일수횟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환경부가 121일부터 이듬해 331일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당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 저감 조치를 시행하며 관계부처, 지자체, 민간 등과 함께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나들이 계획은 잠시 미뤄두고 미세먼지로부터 나와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을 익힐 때다.

 

미세먼지, 각종 질환의 주범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이하이다. 이는 머리카락의 10분의 1 정도 수준이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미세먼지의 4분의 12.5크기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코 점막이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으로 곧장 침투한다.

단시간 흡입으로는 뚜렷한 신체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흡입해 미세먼지가 몸속에 쌓이게 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염부터 기관지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입자가 2.5인 초미세먼지는 더욱 치명적이다. 폐 속 깊숙이 침투, 폐포에 들러붙어 폐포를 손상시키며 폐질환, 심혈관 질환 등 중대 질환을 불러일으킨다.

대체로 화석연료 연소에 의해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의 유해물질을 비롯해 많은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암 유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 심장 및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등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환경부에서는 국민 건강을 위해 오전5, 오전11, 오후5, 오후11시에 걸쳐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별 예보 등급은 좋음(0~30μg/m3), 보통(31~80μg/m3), 나쁨(81~150μg/m3), 매우나쁨(151μg/m3 이상)과 같이 네 단계로 구분된다.

대기오염 관련 질환자군에서도 영향이 유발되지 않을 수준인 좋음 등급과 환자군에게 만성 노출 시 경미한 영향이 유발될 수 있는 수준의 보통 등급인 날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환자군 및 민감군(어린이, 노약자 등)에게 유행한 영향을 유발하고 일반인도 건강상 불쾌감을 경험할 수 있는 수준인 나쁨 등급부터는 생활습관에 유의해야 한다.

-자료 : 환경부
-자료 : 환경부

 

미세먼지 심할 때 꼭 지켜야 할 행동 요령

먼저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나쁨인 날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에 장시간 머무는 캠핑, 호흡량 증가로 미세먼지 흡입이 우려되는 스포츠 등의 격렬한 야외 활동은 자제하도록 한다.

만약 외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KF80, KF94 등급이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이다. 시력이 나쁠 경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이나 공사장 등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어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 몸과 머리카락에 들러붙은 미세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외출 전인 아침보다 외출 후인 저녁시간이 적당하다. 빗질로 머리카락에 붙은 먼지를 털어내고 입었던 옷은 바로 벗어야 한다. 세안 할 때는 콧속과 귀속까지 구석구석 물로 씻어낸다.

몸 안에 쌓인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도록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충분한 양의 수분 섭취는 호흡기점막을 촉촉하게 해주어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아준다.

미세먼지는 주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기관지와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몸 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더불어 실내 습도를 높여 신체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실내 공기 속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 공기 청정에 효과적인 스파티필름
실내 공기 청정에 효과적인 스파티필름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가족 지키는 실내환경

실내라고 해서 미세먼지로부터 안심할 수는 없다. 입자가 고운 미세먼지는 창문 틈으로 들어오기 쉽상이며 외출에서 돌아온 우리 몸과 옷에 붙어서 집안에 침투되기도 한다. 또 생선을 굽는 등의 조리과정에서 소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집안에 있을 때도 미세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주기적인 물걸레 질은 실내 환경 미세먼지 관리에 기본이다. 진공청소기 사용만으로 빨아들일 수 없는 미세먼지에는 물걸레질이 효과적이다. 이때 분무기로 공기 중에 깨끗한 물을 분무하고 미세먼지가 수분과 달라붙어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5~10분 정도 기다렸다가 걸레질을 하는 것이 팁이다. 방충망, 창틀, 가구 위아래 등 미세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도 꼼꼼히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환기는 필수. 춥거나 미세먼지가 많다고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묵은 먼지가 쌓이기 마련인데 이 묵은 먼지가 오히려 미세먼지보다 더 안좋을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를 꼭 시켜주어야 한다. , 환기 시간은 3-5분 정도로 짧게 하고 공기청정기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자연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었을 때에는 공기청정기 전원을 꺼야 한다는 것이다. 공기청정기를 켜둔 상태로 환기를 시키면 공기청정기의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이물질 흡입으로 필터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환기 시에는 공기청정기 전원을 잠시 꺼두었다가 환기가 끝나면 공기청정기의 힘을 빌려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공기정화식물을 두는 것 역시 추천한다. 식물은 미세먼지를 비롯해 포름알데히드와 일산화탄소 등 공기 중 유해물질을 빨아들이는 기능을 한다. 그중에서도 브로멜리아드는 미화학협회가 최고의 공기 정화 능력을 가진 식물로 인정한 품종이다.

셰플레라는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며 스파티필름의 경우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음이온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꽃이 예뻐 인테리어 효과도 크다. 생명력이 강해 키우기 수월하고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탁월한 아이비도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식물 중 하나다. 흙 없이 공중에서 자라는 틸란시아드, 칼라테아, 테이블야자 등도 공기 정화 기능과 장식 기능을 모두 소화하는 식물들이다.

- 신다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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