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뿌리협력기구
6대 뿌리업종 협동조합 포함
공작기계·로봇산업협회 동참

우주항공·반도체 등 수요처와
상시협의체 구성해 적극 소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뿌리기업인 경기도 군포시에 소재한 디팜스테크를 방문해 주요 공정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뿌리기업인 경기도 군포시에 소재한 디팜스테크를 방문해 주요 공정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기 군포에 있는 글로벌 뿌리기업인 ㈜디팜스테크에서 이창양 장관 이 발표한 ‘K-뿌리산업 첨단화 전략’ 내용에는 민간투자를 중심으로 뿌리산업 혁신성장을 가속화하는 ‘투자’ 전략과 지속가능한 뿌리첨단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시스템’ 개편 방안이 담겼다.

우선 산업부는 투자 전략으로 뿌리-수요 동반투자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동반투자 세액공제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법·제도, 인력, 자금 등 뿌리기업 투자애로에 대해서는 범부처 정책 및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뿌리 신산업 지원 TF’를 구축해 운영한다. 

뿌리 신산업 지원 TF에선 구체적으로 △법·제도 분야에선 복잡한 인허가 절차의 간소화하고 △인력 분야에선 기술직 인력부족을 해소하며 마지막으로 자금 분야에선 부족한 투자여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공통핵심 뿌리기술 개발을 위해 모두 4000억원 이상의 신규 R&D를 추진한다. 전문인력 양성기관 구축 사업, 뿌리특화단지와 지역혁신기관을 연계한 뿌리혁신클러스터 지원사업 신설, 뿌리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제도 마련 등이 기대된다.

이 R&D는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국비 3061억원을 포함한 4052억원 규모다. 사업시기는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지속가능한 뿌리 첨단화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스템’ 측면에서 뿌리산업 첨단화를 주도하는 전략도 추진된다. 

가장 대표적인 계획이 바로 국내 최초로 뿌리산업 관련 협·단체간 ‘뿌리산업 연합회(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주력·차세대 수요산업과의 상시적인 협의체인 ‘수요-뿌리 얼라이언스’도 구축하는 방안이다. 

이 2개 기구에는 6대 뿌리업종 중소기업협동조합(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주물)과 공작기계산업협회(소재 다원화 공정)와 로봇산업협회(지능화 공정)가 모두 참여한다.

무엇보다 자동차산업협회, 반도체산업협회, 기가계산업진흥회,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우주항공산업진흥협회, 바이오협회 등 뿌리업종이 생산하는 부품을 납품받는 수요업계가 ‘수요-뿌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뿌리업계 중소기업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강동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뿌리산업은 이제 첨단화 공정을 거쳐 초정밀, 초극세 등으로 핵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전 세계 제조업의 주도권이 영국에서 시작해 미국→일본→한국→중국·동남아 순으로 넘어가는 흐름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제조업이 국내시장에만 의존해서 결코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산업부는 뿌리산업 지원 전담 조직인 뿌리산업진흥센터와 지역뿌리기술지원센터를 기존 10곳에서 14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