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뿌리산업 첨단화 전략 발표
강소기업 디팜스테크서 간담회
신용문·강동한 등 이사장 참석

4000억대 투입, 핵심기술 개발
조력자에서 첨단핵심축 발돋움
이창양 장관, 최대한 지원 약속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월 28일 경기 군포시 디팜스테크에서 열린 뿌리산업 첨단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월 28일 경기 군포시 디팜스테크에서 열린 뿌리산업 첨단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뿌리산업의 대표적 거버넌스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주축이 돼 오는 2027년까지 차세대 뿌리 신산업을 이끌 ‘새싹기업’ 100개사를 선정·육성하게 된다. 

또한 정부와 손잡고 공통핵심 뿌리기술 개발을 위해 4000억원 이상 규모의 신규 연구·개발(R&D)도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8일 경기 군포에 있는 글로벌 뿌리기업인 ㈜디팜스테크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K-뿌리산업 첨단화 전략’을 발표했다.

디팜스테크는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의 조합원사로 금형과 사출성형 분야에서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공정 자동화·지능화를 통해 △전기차용 냉각펌프 부품 △반도체 테스트 소켓 △스마트폰용 카메라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산업부의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초정밀 금형설계와 제작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용(LG이노텍) 고정밀 카메라 제어시스템 부품을 개발해 납품하면서 매출액 580억원을 기록 중인 강소기업이다.

이번에 발표된 K-뿌리산업 첨단화 전략은 뿌리기술 범위를 14개 기술로 확장한 이후 처음 수립한 뿌리산업 정책이다. 그 중요성에 맞게 산업부는 첨단화 전략 발표 장소를 뿌리산업의 핵심 현장인 디팜스테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민간 부분에 있어 중심축 역할을 할 6대 기반공정 협동조합 이사장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용문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강동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영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전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특히 이번 첨단화 전략은 뿌리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세대 뿌리 신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기업-투자-시스템 등 3대 전략 분야별로 각각 △뿌리 신산업 진출 촉진 △뿌리 고도화 투자 활성화 △뿌리 첨단화 협력체계 강화 등 추진과제를 설정한 것이다.

이번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차세대 뿌리 신산업을 이끌 새싹기업 100개사를 선정하고 범정부 지원사업을 연계해 포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새싹기업에 대한 지원은 특화단지 선도형 사업 지원 확대, 지능형 공정 시스템 구축 우대, 미래환경산업육성융자 선지원 대상 추가 등이다.

또한 창업컨설팅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양산화까지 지원해 뿌리 창업을 활성화하고, 5년간 약 100억원을 들여 뿌리전용 DX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범부처 정책 및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뿌리 신산업 지원 TF’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뿌리혁신클러스터 지원사업 신설 △뿌리산업 관련 협·단체간 ‘뿌리산업 연합회(가칭)’ 설립 △상시적인 협의체인 ‘수요-뿌리 얼라이언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용문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뿌리산업과 수요산업 관계자들이 모여서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며 “뿌리산업에 있어서 첨단화 전략은 결국 ‘죽느냐 사느냐’는 뿌리산업 생존의 문제로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국제 경쟁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뿌리산업이 제조업의 근간이자 수출의 숨은 조력자로 뿌리산업이 흔들리면 한국경제의 대표주자인 자동차‧조선‧반도체‧항공우주 등이 모두 다 흔들리게 된다는 의미다.

한편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K-뿌리산업 첨단화 전략은 우리 뿌리산업이 첨단산업으로 전환해 지속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이라며 “K-반도체, K-배터리, K-콘텐츠처럼, 과감한 도전과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뿌리산업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뿌리업계도 숨은 조력자에서 첨단산업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고 제조업 혁신의 플랫폼으로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수요업계도 동반 투자 관점에서 뿌리산업이 첨단화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길 바라며 정부도 뿌리산업 첨단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을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DX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IoT, 클라우드 컴퓨팅, 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ICT을 플랫폼으로 구축·활용해 기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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