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위기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환율’이라며, 환율변동의 경제원리를 비교적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정부의 공격적인 환율방어를 제외할 경우, 환율의 변동은 국제수지가 결정한다.

국제수지는 자본수지와 경상수지로 나뉜다. 자본수지는 성장률, 이자율, 환차익 등이 결정하고, 경상수지는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이 결정한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제의 성장잠재력과 국제경쟁력이 국제수지는 물론이고 환율변동을 결정하며, 환율변동은 국내 경기는 두말할 것 없고 국가 경제의 명운까지 좌우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에서 특별히 주목할 점은 현재 국내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금융위기를 그의 독특한 경제병리학을 동원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진단했다는 것이다.

사실 금융위기에 관해서는 경제학계에 기념비적인 업적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킨들버거가 저술한 ‘광기, 패닉, 붕괴 – 금융위기의 역사’라는 책이다.

한마디로 모든 금융위기는 광기, 패닉, 붕괴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킨들버거의 책에서는 광기가 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 광기는 왜 필연적으로 패닉을 부르는지, 패닉은 왜 필연적으로 붕괴를 초래하는가 등에 대한 과학적 규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반면 이 책은 사람들의 경제생활, 기업경영 그리고 국가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곤 하는 경제위기와 경제재앙이 왜 금융위기를 통해 발생하는지 분석했다.

또 금융위기는 어떤 전개 과정을 거쳐 어떤 경제재앙을 낳는가 등을 경제병리학에 입각해 과학적으로 다뤘다. 그 과학적 유효성을 각종 통계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세계경제와 한국경제가 지금 맞닥뜨리고 있는 위기의 앞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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