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인터뷰 임혜진(신선식품팀)
중소기업 유통센터와 협업 진행
고객데이터⋅채널 적극활용 유도
할인행사 추진해 3305개사 지원

임혜진(신선식품팀)
임혜진(신선식품팀)

코로나19와 고물가로 최근 몇 년 간 침체돼 있던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우수한 소상공인들의 상품을 묵묵히 뒤에서 알려온 이들이 있다. 국내 대표 e커머스 업체 11번가의 신선식품팀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업해 지난 수년간 우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e커머스 입점과 판매를 돕는 사업들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2022 소상공인 온라인쇼핑몰 입점 지원 사업’을 주제로 ‘동행축제’, ‘소상공인 알뜰장터’ 등 다양한 콘셉트의 할인행사를 추진해 무려 3305여개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를 도왔다.

소상공인 지원사업이 빛을 발한 데에는, 11번가의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신선식품팀 MD(상품기획자)들이 지난 1년여간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업해 온 노력이 뒷받침됐다.

신선식품팀 MD인 임혜진 매니저(사진)는 “신선식품 담당자로서 현장에서 뛰면서 우수한 상품을 보유했지만 온라인 판매가 익숙하지 않은 지역 농가 셀러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진입에 대한 니즈는 생겼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는 셀러 분들도 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우수한 상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는 시작했지만 노하우나 팁이 없어 판매가 부진한 셀러 분들의 사례도 접하게 되면서, 이 영역에서의 새로운 수요 창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중소기업유통센터와의 협업을 적극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에 익숙하지 않았던 소상공인 셀러들이 어떻게 11번가에 적응했고, 또 어떻게 성과까지 낼 수 있었을까. 임혜진 매니저는 “2008년 론칭한 11번가는 수년간의 온라인 판매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한 e커머스 업체인 만큼, 다양한 고객 데이터와 노출 채널들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상품을 어떻게, 어느 곳에 노출하면 잘 팔리는지 아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을 셀러 분들께 잘 알려드리고 11번가의 다양한 채널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소상공인 브랜드 발굴과 육성을 위해 11번가의 대표 쇼핑 코너인 ’타임딜’(시간대별 특가 상품 한정 판매)에 상품을 편성하고 △‘시선집중’, ‘긴급공수’(메인상품 판매 코너) 상품 노출 △홈 화면에 노출되는 ‘소상공인 알뜰장터 기획전’ 내 상단 배치 등 아낌없는 지원을 진행했다.

11번가의 라이브방송인 ‘LIVE11’을 적극 활용한 점도 효과적이었다. 임혜진 매니저는 “LIVE11은 상품, 주제별로 다양한 콘셉트의 자체 기획 코너를 갖고 있어, 스토리를 가진 소상공인 셀러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기에 좋은 콘텐츠 채널”이라며 “지난해 중소기업유통센터 상품들과 연계한 라이브방송을 2회 진행했고, 12월 21일에 진행된 소상공인 크리스마스마켓 특집방송은 누적 시청수가 59만이나 나오는 등 고객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채널 소상공인 활용 지원

애로사항도 있었다. 셀러들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직접 온라인 신청을 해야 했는데, 이런 과정과 절차들을 낯설어 하거나 귀찮아하는 셀러들이 다수였다. 11번가 신선식품팀 MD들은 셀러들의 신청을 독려하기 위해 직접 신청 경로부터 참여 후 기대되는 성과까지 꾸준한 설득과 지원을 몇 달간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120여명의 셀러들이 추가 신청했고 총 3300여명에 달하는 셀러들이 사업에 신청할 수 있었다.

셀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11번가 덕분에 온라인 판매의 첫 걸음을 잘 뗄 수 있었다”, “내년에도 참여해 더 좋은 매출을 일구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

임혜진 매니저는 “셀러와의 개별 협의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매출을 일궈낼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단기적인 사업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셀러 분들이 장기적으로 11번가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셀러존 무료교육을 통해 컨설팅을 안내하거나 더 좋은 노출 기회의 행사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일까. 임혜진 매니저는 “11번가는 올해도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업해 매달 1회의 기획전 운영, 소상공인 상품 연간 100회의 행사 딜 운영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실력 있는 소상공인들이 곧 우리의 경쟁력인 만큼, 우수한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고객들에게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잘 하는 셀러 분들은 온라인에서 더 살(live)맛 나게, 고객들은 우수한 제품들을 11번가에서 살(buy)맛 나게 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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