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협동조합계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80여명의 새로운 리더를 선출했다. 협동조합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오기 원하는 업계의 염원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들을 대상으로 20일부터 양일간 충주에서 개최한 ‘2023년 KBIZ 신임 최고경영자 세미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변화를 주도할 신임 이사장들에게는 새로운 기대감이 느껴졌지만, 어깨에 지워진 짐이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내수 부진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의 삼중고(三重苦)가 여전히 중소기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외적인 수출 상황도 위태롭다. 신임 이사장들은 이 같은 복합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존재 가치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먼저, 개별 중소기업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만의 장점이 되는 ‘네트워킹’ 강화가 그 해소 방법이 될 수 있다. 중소기업 간 활발한 교류로 업계를 성장시킴과 동시에 같이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협업을 통해 조합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특히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애로사항을 서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 개별 중소기업을 넘어 중소기업협동조합으로, 더불어 다른 업종 협동조합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야 한다.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진다면 선제적인 정보수집과 판로개척에 있어 큰 강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사장들은 내부 조직뿐만 아니라 다른 협동조합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협업을 이뤄내야 한다.

자조조직이자 비영리법인인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공동사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따라서 신임 이사장들은 기존에 진행했던 사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동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합이 공동사업으로 눈길을 돌린다면 성장동력을 다시금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도 많이 마련돼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중소기업자 지위 인정, 광역지자체의 지원조례와 더불어 현재 93개 기초지방자치단체까지 지원조례가 제정됐다. 또한,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에 포함된 협업 활성화 지원사업, 전문인력 지원사업 등이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중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1인당 최대 200만원 한도까지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전문인력 지원사업’은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추가 고용이 어려운 협동조합 및 조합원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조합의 연구개발을 장려를 위한 ‘성과공유형 R&D’ 사업은 조합의 공통기술 개발 추진에 사용되는 연구개발비를 최대 10억씩 지원해 많은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협동조합계의 새로운 리더들은 이 같은 지원사업은 물론, 중앙정부·지차체의 수많은 중소기업 지원제도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며 기회를 붙잡아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간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신임 이사장들에게는 리더로서의 책임감도 요구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업계 리더로서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번 신임 이사장들이 중소기업협동조합계의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더로서 거듭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