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운동회 봉사후기

안도성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자원봉사자가 아이와 함께 봄맞이 대운동회에서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
안도성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자원봉사자가 아이와 함께 봄맞이 대운동회에서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지난달 진행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봄맞이 대운동회’ 봉사활동에 동아리원 9명과 함께 참여했다. 봉사활동을 하러 간 곳은 혜명보육원이었는데, 가는 동안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즐겁게 운동회를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더라도 아이들에게 소소한 추억을 안겨주고 싶었다.

혜명보육원에 도착하니 아이들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보육원의 선생님들과 그 뒤를 귀여운 걸음걸이로 졸졸 따르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흐뭇해졌다.

긴장과 설렘이 함께 느껴지면서 아이들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코로나19 이후로 처음 연 자신들의 운동회라서 그런지 다들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하고 신이 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봉사자들은 아이들과 파트너를 맺어 운동회를 진행했는데, 민수(가명)라는 친구와 함께 활동하게 됐다. 축구를 좋아하고 보육원에서도 상당히 잘한다고 하는 민수는 축구선수가 꿈이라고 한다. 민수는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려 쑥스러워하며 삼촌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비행기 만들기, 청기백기, 이어달리기 등을 하면서 점점 친해져 어느새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지금도 선생님이라고 불러준 것을 생각하면 은은하게 미소가 지어진다.

민수의 준수한 활약 덕분에 초등학교 고학년 조에서 우승한 우리는 선물로 스마트워치를 받았다. 스마트워치를 예전부터 꼭 갖고 싶었다고 하던데, 받고 나서 밝고 순수한 웃음을 보여준 민수의 모습은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민수의 우승도 다시 한번 축하하며, 나중에 커서 멋진 축구선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 글 : 안도성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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