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자중인협의회
조규진 교수 초청, 조찬강연

조규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지난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랑스러운중소기업협의회 조찬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조규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지난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랑스러운중소기업협의회 조찬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사단법인 자랑스러운중소기업인협의회(회장 김창희)는 지난 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조규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를 초청해 ‘로봇 대항해의 시대와 융합형 인재’를 주제로 조찬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자중회 회원사 대표 등 35여명이 참석했다. 조규진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인간중심 소프트 로봇기술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우선, 조 교수는 로봇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로봇은 체코어 ‘일하다(robota)’에서 유래한 것으로, 약 100년 전 카렐 차페크의 희곡 ‘로봇(R.U.R.)’에서 처음 사용됐다. 그리고 1960년대 초 최초의 산업용 로봇인 ‘유니메이트’가 개발돼 공장에서 물건 운반부터 용접까지 인간을 대신해 여러 업무를 수행했다. 198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장 밖으로 나와 비정형화된 환경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로봇 기술은 점차 발전하며 최근에는 의료 서비스나 호텔·식당, 물류, 자율주행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로봇은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라기보다 위급한 환경에서 사람을 돕거나 함께 협동하는 방식으로 발전 중이다.

최근에는 폴리머나 패브릭과 같은 유연한 재료를 활용한 소프트 로봇이 각광받고 있다. 서울대 조규진 교수팀에서 제작한 ‘엑소 글러브 로봇’이 대표적 사례다.

이는 팔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의 식사를 돕기 위해 투명한 폴리머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로봇은 등장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해외에서 관련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조규진 교수팀은 종이접기 기술에서 착안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크기가 변하는 바퀴’를 제작하기도 했다. ‘폴딩’이라는 이 기술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제작할 수 있으며 로봇의 형태 변화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

조 교수는 “기술 자체의 혁신보다는 기술의 혁신이 가져올 세상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세상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고객경험이 매우 중요하고, 융합 기술 생태계와 함께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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