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려면 새로운 공동사업 발굴·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실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사례를 연중 소개하고자 한다.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은 군산지역을 국내 풍력발전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은 군산지역을 국내 풍력발전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광중)은 2017년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되며 타격을 입은 1차 협력사들이 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위기에 대응하고자 설립한 조합이다.

먼저, 조합은 2020년부터 ‘조선기자재 신재생에너지 업종전환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상풍력 구조물과 발전설비 플랜트, 후육강관(해양플랜트의 필수 기자재로 두께 20㎜ 이상인 강판을 구부려 만든 파이프) 제조가 가능한 협동화 공장을 설립하고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비 297억원을 지원받았다.

또한, 조합은 2020년부터 올해 말까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북 서남권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위한 사전 풍황계(계측기) 제작 및 납품 설치를 통해 부안·고창지역이 풍력 개발에 적합한지를 사전 판단하기 위해 수행하는 사업이다.

300억 규모 해상풍력사업 수행

신성장동력 발굴·인력양성 견인

조합은 지난해 부안 앞바다에 사업비 35억5000만원을 투자해 기상탑 1기를 제작중이며 올해 말까지 완료예정이다. 이 사업은 조합과 전라북도, 부안군, 고창군,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해상풍력 등 다양한 기관이 협약을 맺어 추진하는 사업이며 총 사업비 161억원이 소요된다. 부안 앞바다에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함으로써 10년간 23조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와 9만개의 직·간접 일자리창출이 기대된다.

지난해 조합은 45억원에 달하는 LNG TANK 제작도 수주했다. 조합은 올해 6월까지 LNG선 4대분에 들어가는 LNG 탱크를 제작하게 된다. 계약 수주로 3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고용위기 지역인 군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합은 지난해 7월 군산기계공고와 업무협약을 맺어 미래 신재생에너지 분야(풍력발전)의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인프라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군장대와 산학협동 가족회사 협약을 맺어 군산의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전문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조합은 사업수주를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를 내는 것에 이어 업계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매칭하는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동안 조합은 대기업에 의존하는 지역산업의 구조를 개선하고 자생적 역량을 강화하고자 대체 먹거리 육성에 힘써왔다.

지난해 조합은 업종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군산지역의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기중앙회로부터 ‘2022 중소기업협동조합 특화사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조합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조선업 업종전환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전라북도의 E-7 외국인 용접공 도입 기업확인서 발급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기회로 외국인 근로자의 교육사업 발굴 등 조합의 공동사업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