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82는 전 세계 바이어들을 상대로 신상품뿐만 아니라 이월상품까지 도매사업을 논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K패션82는 전 세계 바이어들을 상대로 신상품뿐만 아니라 이월상품까지 도매사업을 논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유럽과 북미에서 K-패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이 한국 중소 패션 브랜드 수출에 발 벗고 나섰다. 기존에는 백화점이 브랜드 재고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지원했다면, 이번에는 중소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연결 다리 역할을 맡는 것이다. 국내 백화점이 신진·중소 패션기업의 수출 전용 플랫폼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달 중 신세계백화점은 코트라(KOTRA)와 손잡고 온라인 B2B(기업 간 거래) 수출 중개 플랫폼 ‘케이패션82 (Kfashion82)’을 오픈한다.

국내 브랜드 수출 첨병 역할을 맡아 중소 패션 브랜드와의 상생은 물론 동반성장까지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중순 기준, 40여개 브랜드가 입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패션82는 국내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을 신진 브랜드로 채워 그 의미를 더했다. 플랫폼 이름 역시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패션 플랫폼임을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한국 패션을 지칭하는 K-패션에 대한민국 국가 코드 ‘82’를 조합해 직관적으로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트라와의 협약을 통해 케이패션82에 입점하는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비즈니스 수출상담 및 홍보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오는 6월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 등 코트라가 펼치는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해외 구매자는 케이패션82를 통해 국내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고, 국내 패션 브랜드는 별도의 계약과 통관 등 여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손쉽게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편,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은 코트라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붐 업 코리아 수출 상담회’에서 국내 의류 브랜드 상품 전시와 수출 상담을 위한 전시관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브랜드는 ‘키모우이’(유니섹스)와 ‘트리플루트’(여성), ‘블랙비스트’(데님), ‘데일리미러’(여성) 등 6곳이다. 데일리미러를 제외하곤 모두 론칭한 지 3년이 채 안 된 신생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는 바이어들과 손쉽게 만날 기회가 주어졌다며 대체로 만족스러워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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