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이자 트위터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경영할 새 CEO를 찾았다.
테슬라 CEO이자 트위터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경영할 새 CEO를 찾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 두 달 만인 당시 트위터에서 자신이 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후임을 찾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 CEO이자 트위터 최고경영권을 쥐고 있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경영할 새 CEO를 찾았다고 5월 11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2월 트위터를 돌볼 후임 CEO를 찾겠다고 밝힌 지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 두 달 만인 당시 트위터에서 자신이 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후임을 찾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는 글을 올리고 “그녀(She)는 6주 안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름 등 다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어 “내 역할은 제품과 소프트웨어, 시스템 운영을 감독하는 이사회 의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지난 5월 9일 밤,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이용자들이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대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같은 트윗에서 “쪽지(DM)의 암호화 기능도 조만간 추가될 것”이라면서 “이 기능은 빠르게 정교해질 것이며, 진정한 기준은 내 머리에 총이 겨눠져도 당신(이용자)의 쪽지를 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그널과 메타플랫폼의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다른 메신저 앱들은 이미 암호화 기능이 있다. 트위터는 이와 함께 쪽지와 관련해 최신 쪽지로 제한하던 응답 기능을 원하는 쪽지로 확대하고 이모티콘의 수도 늘렸다.

일론 머스크는 이와 함께 데이팅 앱 기능의 추가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는 한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사전동의가 필요한 ‘옵트인 앱(opt-in app, 전화나 이메일 또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때 수신자의 허락을 받은 경우에만 발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방식. 전화나 메일의 경우 스팸 형태의 전화나 메일을 규제하기 위해 도입한 방식이며, 유료 서비스는 고객이 사전 동의한 서비스만 제공 받아 불필요한 요금을 줄인다)’ 방식의 데이팅 앱을 제안한 데 대해 “흥미 있는 아이디어, 과제가 될 수도 있을 듯”이라고 답했다.

머스크가 CEO로 있는 동안 트위터는 직원 대량 해고와 언론인 계정 정지 사태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테슬라를 포함해 수많은 다른 회사 운영과 관련된 머스크는 “트위터에 정신이 팔렸다”는 테슬라 주주들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또 최근 “트위터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밝힌 뒤 “지금은 손익분기점을 향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CNN은 “앞으로 새로운 CEO는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의 방향을 바꾸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쓴 금액 중 일부를 회수하도록 돕는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퇴임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 CNBC는 “몇몇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운영하는 데 너무 집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며 “일부 주주들은 테슬라 이사회에 머스크가 테슬라를 경영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는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 호전에 몰두하는 시간에 대한 테슬라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로운 CEO를 정했다고 밝힘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선임함으로써 테슬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2.10% 상승한 172.08달러를 기록했다.

- 하제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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