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계약학과/석·박사 과정 위주로 확대 개설
기술사관 / 中企현장 맞춤형 교육 4년 걸쳐 진행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계약학과’ 주관대학 12개, ‘기술사관 육성사업’ 주관대학 5개 등 총 17개 대학이 미래 유망분야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으로 신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계약학과’ 주관대학 12개, ‘기술사관 육성사업’ 주관대학 5개 등 총 17개 대학이 미래 유망분야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으로 신규 선정됐다.

중소기업 계약학과 등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이 지속 확대되는 데 따라 핵심인재 육성을 통한 인력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계약학과가 석·박사 과정 위주로 확대돼 중소기업에도 전문인력이 대거 활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계약학과’ 주관대학 12개, ‘기술사관 육성사업’ 주관대학 5개 등 총 17개 대학이 미래 유망분야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으로 신규 선정됐다.

해당 대학들은 교육 프로그램 설계, 교육 기반 구축, 학생 모집 등 준비 작업을 거쳐 오는 9월부터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게 된다.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중소기업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미래 유망분야 중심으로 선정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 유망분야로는 △반도체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스마트 제조 △빅데이터·인공지능(AI) △친환경·에너지(탄소중립) △로봇 등이 있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대학에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중소기업 재직자(또는 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위취득을 지원해 기업의 핵심 인력으로 양성하는 선 취업, 후 진학 방식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채용을 우선 진행한 후 인력을 양성하는 구조인 만큼 인력 수급이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 계약학과 12곳 중 중원대 반도체융합학과를 제외한 11곳이 석·박사 과정이라 기존 인력을 전문인력으로 양성시킨다는 점에서 해당 정책이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사관은 전문대학과 직업계 고등학교를 연계해 총 4년간의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제 중소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에게 기술사관 전용 이론‧기술 교육을 실시해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또 산업기능요원 추천 우대 및 중소기업 취업 연계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4월에도 △미래차 분야 4개 △지역 특화산업 분야 4개 △탄소중립 분야 3개 △학위연계 과정 6개 등 총 17개 계약학과 주관대학을 선정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1월에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 인력양성을 위해 계약학과 주관대학 3곳과 기술사관 주관대학 2곳을 추가로 선정해 운영을 돕고 있다.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의 운영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술사관 대학의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재를 추천하는 것은 물론 계약학과를 통해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도와 장기 재직까지 유도하는 만큼 중소기업의 역량 및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되는 이유에서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 등재된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필요 인력에 비해 입사지원자 부족’(47.2%), ‘합격 이후 퇴직·이직으로 인한 근속 실패’(21.7%) 등이 인력 채용에 있어 애로 사항으로 손꼽혔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57.0%가 ‘인력부족’ 상태라고 성토했는데 전년 조사와 비교하면 13.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21년에는 70.7%가 필요 인원보다 적은 수의 인력으로 기업을 경영했고, 재직 인원 비중은 필요 인원의 82.9% 수준에 불과해 어려움이 컸다.

중기중앙회가 최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서도 역계열 추세인 고용 항목이 전월 대비 상승(93.6→ 95.2)해 인력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그간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이 같은 정책이 지속 확대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는 “우수 인력을 채용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불가능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중소기업 인력정책이 다양화될 경우 전문화·고도화된 인력의 충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신산업·신기술 분야 핵심 전문인력의 대기업 쏠림현상으로 관련 분야 중소기업은 장기간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이 중소기업 재직자와 예비 재직자를 미래유망 분야의 핵심 인재로 양성시켜 중소기업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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