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이 2007년 출범 이후, 1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올해 4월말 전체 가입대상자의 약 24%인 168만명의 재적가입자를 확보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으로 자리매김했다. 노란우산은 제도 도입 당시 재원부족 등으로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5대 시중은행장을 직접 만나 가입대행 협약을 이끌어냈고, 지방은행까지 참여하면서 가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노란우산 재적가입자의 86.5%가 40대 이상으로, 중장년층 가입 비중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 8일 가입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년기업가의 노란우산 가입 저변 확대라는 큰 의미가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4월말 기준 이용 회원이 605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약 298만명(49.9%)이 2030세대로 청년기업가에게 꼭 필요한 노란우산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들이 폐업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을 기하고 사업재기의 기회를 제공받도록 사업주의 퇴직금을 마련하는 공제제도다. 지금까지 노란우산을 통해 폐업이나 불의의 사고 발생 후 공제금을 지급받은 고객들만 약 63만명에 이르며 제도 도입 목적에 맞게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재적가입자 중 2030세대는 약 22만명(13%)으로 청년층의 가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사회안전망 효과가 청년기업가에게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상공인실태조사(’2021년)’에 따르면 20대 이하 소상공인 사업체는 2019년 6만9000개에서 2021년 21만3000개로 208.7% 증가했다. 2030 청년 소상공인 사업체들은 줄어가는 노년층 소상공인 사업체 수와 달리 연령대별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창업가의 대부분은 소기업·소상공인이므로 노란우산 가입대상자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으로 급부상하는 2030 청년기업가들이 노란우산의 보호 속에서 기업경영에 매진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와 노란우산에 부여된 시대정신이다.

폐업 시 극빈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청년기업가들에게 노란우산은 훌륭한 대비책이기 때문으로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중장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이나 경험이 부족한 청년기업가들은 창업 후 3~5년차의 데스밸리(죽음의 계곡)에서의 생존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청년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전국 청년몰 672개 매장의 절반 가량이 가게 문을 닫았다.

이처럼 사업을 하다보면 예측불허한 상황이 생기기 마련인데, 노란우산에 납부한 돈은 법률에 의해 압류가 금지돼 있어 생활안정자금이자 사업재기자금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노란우산은 최대 500만원 소득공제, 복리이자, 연평균 24만원 가입 장려금, 부금 내 대출이용 등 청년기업가에게 유용한 혜택들이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 노란우산은 2030세대 가입자들의 영업률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구비하고 있다. ‘노란우산 경영지원단’ 운영을 통해 사업 시 발생하는 법률·노무·세무 등 전문분야에 대한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마케팅, 스마트스토어 운영법, 찾아가는 경영현장 클리닉까지 청년상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더 나아가 청년상인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창업주기별 복지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노란우산은 이번 토스뱅크를 시작으로 타 인터넷은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상공인 관련 플랫폼 기업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2030 청년기업가들의 가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청년기업들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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