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계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민생 경제 온도를 5℃ 올려 한국 경제를 훈훈하게 만들자.” 지난 17일 금천구 소재 전통시장인 별빛남문시장에서 개최한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 출범식’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밝힌 내용이다.

요즘 민생경제가 많이 어렵다.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장사가 안 되다 보니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1000조원을 돌파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한국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줄어들며 무역수지도 14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지금과 같은 국가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경제주체 모두가 나서야 한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약자가 더 어려운 약자를 돕는 상생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지난 4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을 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들도 정부에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계가 선제적으로 내수와 고용, 수출 지표 중 적어도 하나를 전년 대비 5% 이상 높이는 민생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해 보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10개의 중소기업단체가 중심이 돼 ‘민생활력 온도 플러스 5℃ 캠페인’ 출범식을 가진 것이다. 출범식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우선, 내수활성화를 위해 ‘2023 동행축제’에 중소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온누리 상품권 구매 운동을 벌여, 상품권은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해서 전통시장을 살리고, 소비를 촉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단체들도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구입한 물품을 기부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눌 예정이다. 그리고 고용활력 회복을 위해 청년고용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하고 근로시간 유연화 바로 알리기 운동도 전개한다. 무명의 수출용사 발굴하기, 해외진출 기회 확대하기 캠페인을 통해 수출을 늘리고 미국, 중동 등 국가별 맞춤형 수출상담회, 중소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통상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때마침 코로나가 발발한 지 3년 4개월 만에 정부가 엔데믹을 선언했다. 국민들은 마스크를 벗고 새 일상을 맞게 돼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으로 경제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고, 12년 만의 한일간 셔틀외교 복원으로 한일 중소기업간 경제교류 확대도 기대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중소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다. 중소기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시작한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이 대한민국 경제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이번 캠페인이 중소기업을 넘어 대기업 등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돼 우리경제 온도가 5도씨 더 따뜻해  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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