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약품⋅기기 공동구매로 비용절감⋅수익모델 발굴

K-안방 소독방역 전문가가 투표소 내에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K-안방 소독방역 전문가가 투표소 내에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업종의 대표 단체로서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내는 기업 간 협업 플랫폼이다. 그동안 정부 지원 사업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협동조합은 2021년부터 중소기업자 지위를 인정받게 됐고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수혜도 받을 수 있게 돼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으로 새롭게 가입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현안과제 등 조합별 현황을 소개한다.

한국소독방역업협동조합(이사장 노계식)은 우리생활 주변에 위생적으로 문제가 되는 감염병 매개체를 비롯한 유해생물 바이러스에 대한 소독방역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100여개사를 조합원으로 해서 지난 2020년 12월에 설립된 신생조합이다.    

조합은 조합원의 업권 보호와 수익 확대뿐만 아니라 소독방역업 특성 상 국민의 건강과 안전, 안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아직 설립 초기단계인 만큼, 조합은 수행 가능한 공동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

우선, 방역약품과 방역기기의 공동구매‧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별 구입하던 약품을 공동구매함로써 조합원들은 사업비 절감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조합은 위생 관련 타 조합과의 협업을 통한 수익사업 모델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조합이 당면한 이슈 중 최우선 과제는 지방 조합원 확충이다. 현재 수도권 조합원이 50%를 차지하고 있어 명실상부하게 전국조직을 갖춘 조합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방 조합원 확대가 시급하다.

또한 판로 확대를 위해 식당 등 전국단위 프랜차이즈 사업체와의 단체적 계  약 체결도 추진이 필요하다. 그리고 중소 소독방역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독방역 매뉴얼 확립 및 자체 표준화 시스템 구축이 요청된다. 아울러 지자체로부터의 대규모 일감인 하수관로 내 모기 방제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 방역장비 연구개발 사업 추진이 요구되며, 대외 신뢰도 제고를 위한 자체 소독 품질 인증제 도입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커진 소독방역업 시장에 여러 대기업 관련 회사들의 진출 움직임이 있어 중소 업체의 업권 소멸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 4월 소독방역업이 동반위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한숨은 돌렸다고 볼 수 있다.

노계식 조합 이사장은 “조합의 장점이 수십 년의 노하우로 문제를 정확히 진단⋅처방하고 친절한 사후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성에 있다” 고 말한다. 이러한 전문성을 살려 조합은 대형건물‧유통시설, 금융기관, 농산물저장창고는 물론, 전국 단위의 식품회사,호텔, 골프장, 컨벤션센터, 국방부, 경찰 등 대규모의 국민안심방역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일반⋅전문방역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오랜 노하우⋅전문성 자부심 

지방 조합원 확충이 급선무

조합은 미래를 위해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하수관로 내 모기 방제 시스템 등 장비 소형화 및 효율화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2개월 전에 착수했다. 또한 공동구매 사업 추진을 위해 방역약품과 장비, 소모품 등 수주 제품을 엄선해 조합원의 원가 절감과 공신력 제고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리고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을 통해 차별화된 우수 방역장비와 약품을 개발해 조합원에 보급⋅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시 방역봉사단을 편성⋅운영해 취약지에 대한 방역 지원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노계식 조합 이사장은 “각 지자체별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을 위한 조례가 제정돼 있으나 유명무실한 지자체가 많으므로 지자체에서는 판로지원 등 지원을 더 세밀하게 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며 “중기중앙회에서는 공동사업에 대한 컨설팅과 정부주도 추진과제들에 대한 효율적인 접근방법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