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상생협의체 완성
중기중앙회와 협약서에 서명
상생은 혜택아닌 생존의 문제
판로확대·인센티브 정책 절실

지난 2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3년 유통 상생 대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 다섯번째부터)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지난 2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3년 유통 상생 대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 다섯번째부터)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백화점, 온라인플랫폼, 대형마트 등 온·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소기업·소상공인들과 함께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한 상생협력체가 첫발을 내디뎠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2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 유통 상생 대회’를 개최했다. 유통 상생 대회는 지난 2021년 5대 백화점으로 시작해 지난해 3월에는 6개 온라인플랫폼이 참여해 유통상생협의체를 발족했고, 올해는 대형마트 3사도 함께해 명실상부한 온·오프라인 상생협의체가 완성됐다.

고물가와 고금리, 저성장에 따른 경제위기 속에서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경제 구조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나날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이 중소유통업계와의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고 튼튼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공동으로 발족한 유통 분야 상생협의체에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새로 참여해 ‘중소상공인-온·오프라인 유통 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협약서’에 대한 서명이 이뤄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25일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 유통 상생 대회’를 열었다. 전항일 지마켓 대표(왼쪽부터),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가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25일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 유통 상생 대회’를 열었다. 전항일 지마켓 대표(왼쪽부터),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가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과도한 수수료 행태 쐐기 필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갑을관계나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구시대적 행태에서 벗어나 서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찾기 힘들어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유통 대기업은 판로를 지원하고, 국회와 정부는 우수 상생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유통 분야 공정거래 협약 기준에 상생결제를 도입해 중소 납품업체들의 현금 유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고, 납품업체에 대한 부당한 경영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대규모유통업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외에도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 등 연성 규범을 통해 유통산업의 공정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공정위의 상생협력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상생은 중소 납품업체를 배려하는 시혜가 아니라,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함께 지속 가능하게 성장해 나가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며 “이 대회가 상생의 마중물을 넘어서 상생의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통·납품업체 동반자 인식 시급

일각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소상공인도 경쟁력 향상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 속에서 중소 납품업체들도 제품을 혁신하고 앞장서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들을 소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모두가 유통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한무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소위원회 위원장 △김한정 국회 산자중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해 백화점 업계에서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한국백화점협회 회장)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고준 AK플라자 대표가 참석했다.

온라인플랫폼 업계에서는 △전항일 지마켓 대표(한국온라인쇼핑협회 회장) △나영호 롯데쇼핑e커머스 대표 △하형일 11번가 대표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실장 △김종춘 쿠팡 상무 △이호영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실장이 참석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강승협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참석했고, 중소유통 업계에서는 △김재면 중기중앙회 유통서비스산업위원회 위원장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추귀성 서울시상인연합회 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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