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선후배 협업 성공사례 발표
선배기업 도움 받아 수출길 터
대기업 노하우 덕 기술력 향상
지역선배 멘토링도 일등공신
협업이 ‘스타트업 코리아’ 주역

이날 행사에서는 선배기업이 멘토로 나서 후배기업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비전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멘토-멘티’ 기업의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선후배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성장한 우수 청년기업인들이 나서 자신의 사례를 발표했다. 또 멘토로 후배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도운 선배 기업인의 사례도 소개됐다.

우수 사례 발표에 앞서 기조발제를 맡은 유병준 서울대학교 교수는 “청년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데 선배 기업가의 멘토링과 엔젤투자자의 역할이 결정적 기여를 한다”며 이를 각종 자료와 사례로 설명했다.

이어서 선배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로부터 음식조리 자동화 기술을 제휴받고 미국 진출·투자유치 노하우를 전수받아 음식조리 로봇을 생산하고 미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된 ‘로보아르테’의 사례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는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미국 진출·사업·투자유치 노하우을 전수받아, 로보아르테를 푸드테크 혁신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면서 “모든 조리제품에 엄격한 시험·검사를 진행하는 미국시장 생태계에 맞는 세밀한 준비를 통해 미국 NSF 품질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현장에는 로보아르테의 음식조리 로봇이 치킨을 조리하는 시연부스가 마련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로보아르테의 음식조리 로봇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조리한 치킨은 각 테이블에 제공됐다.

이시완 LBS테크 대표는 사촌동생이 시각장애 1급으로, 시각장애인의 고충을 어릴 때부터 간접적으로 경험해 왔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시각 장애인을 비롯한 전세계 10억명 교통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창업에 나섰다.

이 대표는 “기존의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GPS 신호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실제 활용이 어려웠다”면서 “SK행복나눔재단의 프로젝트를 통해 SK텔레콤과 시각장애인용 네비게이션 개발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SKT의 기술을 활용하면서, 네비게이션의 정밀성과 실효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고 결국 시각장애인이 실제 활용 가능한 수준의 ‘보행 네비게이션’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공유 필라테스 서비스인 위캔의 김치원 대표는 예비 창업자 시절, 지역선배기업-예비창업자 간 네트워킹의 장인 ‘단디벤처포럼’ 선배 창업가들에게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비즈니스 모델 수립, 서비스론칭 등을 멘토링 받으며 창업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본격적인 창업 과정에서 포럼 내 선배 창업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창업을 위한 인력 확보, 투자자 섭외 등이 가능했다”면서 “포럼에서 주관하는 IR발표를 통해 시드머니 약 5억원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 업체 모던텍의 미국 시장 진출에 멘토 역할을 한 김영일 유니코글로벌 대표는 “경남 지역 기업 네트워크 모임에서 모던텍 대표를 우연히 만나 제품의 우수성을 알게되고 미국시장 진출을 제안했다”면서 “미국의 충전기회사의 대표를 모던텍과 연결해 올 2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간 보유한 미국 수출경험을 토대로 모던텍과 미국 현지회사와의 합작회사 설립, 수출계약서 체결 등 전반적인 사항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직면한 경제여건이 녹록치는 않은데, 대통령님 말씀처럼 ‘수출 드라이브’와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축으로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이끌고자 힘쓰고 있다”면서 “오늘 사례처럼 선후배 기업이 서로 끌어준다면 중소기업이 총수출과 총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벤처 50플러스’를 자연스럽게 실현하고, 우리 경제도 활력이 넘쳐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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