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요금제 신설’ 한목소리
인상폭⋅속도 등 신중검토 요구
한전, 에너지효율화 기업 모집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월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94.9%에 달했으며, ‘매우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기업도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월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94.9%에 달했으며, ‘매우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기업도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손실 및 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지난달 16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올해 들어 한차례 더 인상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에너지요금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가스요금은 MJ당 1.04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기요금은 지난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kWh당 19.3원 올랐으며, 올해는 두 차례(1‧5월)에 걸쳐 21.1원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도 지난해 4차례에 걸쳐 MJ(메가줄)당 5.47원 올랐으며 올해 1.04원이 다시 인상됐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전기사용량이 많은 뿌리산업 중소기업들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형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정밀도 유지를 위해 온도 유지가 필수적인데, 냉방비용 급증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단계적으로 인상된다고는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합치면 10% 이상 인상된 것으로 부담이 심하다”면서 “100인 이하 업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금제가 신설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월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94.9%에 달했으며, ‘매우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기업도 절반 이상(5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소기업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69.9%)으로 나타나 최근의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중소기업계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한전의 누적적자 등은 이해하나,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를 고려해 요금 인상폭과 속도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뿌리업종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의 증가하는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중소기업계와 한국전력공사의 지원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중기중앙회와 한전은 오는 9일부터 ‘2023년 뿌리업종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뿌리업종 협동조합 및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서 마련됐다.

먼저 뿌리업종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공동시설 고효율기기 교체지원 사업’을 실시해 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폐수처리장, 교육장 등 공동시설의 노후기기를 고효율기기로 교체시 조합당 5000만원 이내에서 구매비용의 80%까지 지원한다.

또한 뿌리기업의 에너지 효율개선 지원을 위한 ‘에스코(ESCO, Energy Service COmpany) 사업’이 대폭 확대됐다. 에스코사업은 에너지 효율향상 비용을 에스코로 지정받은 에너지 전문업체가 선 부담하고, 고객은 에너지 절감 비용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에너지 절약 사업이다.

올해는 기존사업 대비 △지급 보증보험료 지원(2000만원 한도) △고효율기기 교체 시 지원금 상향 등 뿌리기업의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전환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ESG경영 강화 트렌드를 감안해 ‘환경성적표지인증 취득사업’을 통한 뿌리기업의 컨설팅 및 인증수수료도 각각 최대 700만원 및 3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방법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www.kbiz.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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