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따른 이자부담 증가
인건비·공공요금 상승 겹악재
금융 ‘뇌관’ 취약차주대책 시급

올해 1분기 자영업자의 가구 소득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 1분기 기준 471만7천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2%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소득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자영업자 가구의 이전소득은 월평균 6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만원(21.1%) 줄었다. 이전소득은 정부나 다른 가구 등에서 무상으로 지불하는 소득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금이 사라지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 증가, 고물가에 따른 원자잿값·인건비·공공요금 상승 등이 사업소득 감소의 원인이 됐다.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의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기준 금융부채가 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 이상인 자영업 가구는 38만8387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39만 가구가 소득의 70%를 빚을 갚는 데 쓰고 있으며, 금융부채는 109조원에 달했다.

자영업자 가구의 사업소득은 299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1% 감소했는데,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자영업자 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의 사업소득은 1년 전보다 6.8% 감소했다.

가구소득 감소는 결국 ‘코로나 엔데믹’에도 ‘금융 팬데믹’은 현재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자영업자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이고, 다중채무자이며 취약차주도 33만명에 달해 금융 리스크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는 자영업자들에 대해 금융 지원 조치를 연장하고 채무조정 등 부채정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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