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5억까지 정책자금 매칭
지원→육성으로 패러다임 전환
라이콘기업 브랜드화 가속페달
소상공인 혁신허브 구축 급물살

지난달 30일 강원 동해시 바닷가 책방마을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 간담회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강원 동해시 바닷가 책방마을에서 기업가형 소상공인 간담회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민간자금 연계 ‘기업가형 소상공인’ 본격육성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스케일업하기 위한 투자 자금지원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정책 방향이 지원에서 육성으로 바뀌고 진행되는 본격적인 행보다.

중기부는 민간투자사가 소상공인에게 투자하면 투자액의 최대 5배, 최대 5억원까지 정책자금을 매칭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는 민간투자연계형 매칭융자를 시행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매칭융자는 중기부가 지정한 주관기관이 역량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에게 선 투자한 후 추천하면 별도의 신용평가 없이 정책자금을 투자금액의 최대 5배, 5억원까지 매칭해 지원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올해 신설됐다.

자생력 있는 성장생태계 조성

소상공인이 개인의 신용도와 무관하게 투자를 통해 인정받은 성장잠재력만으로 융자받을 수 있다는 점과 융자금을 기업경영에 소요되는 운전자금뿐만 아니라 영업용 사업장 확보를 위한 매입자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칭융자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소상공인에 대한 투·융자 자금지원은 중기부의 정책 방향 변화에 따른 것이다.

중기부는 지난 3월 소상공인 지원 기본계획(2023년~2025년)을 발표하며 소상공인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밝힌 바 있다.

정책 방향을 기존에 보호·지원에서 ‘기업가 정신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소상공인 육성’으로 바꾸고, 소상공인이 혁신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일컫는 말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16일에 열린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방안’ 정책 발표 및 토크쇼에서 중기부는 ‘라이콘 기업’(LICORN)의 브랜드화도 발표했다.

라이콘은 라이프스타일 & 로컬 분야 혁신기업(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의 줄임말로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소상공인을 하나의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 지은 것이다.

이날 토크쇼에서 발표한 △복순도가 △삼진어묵 △도레도레 △어반플레이 △재주상회 등은 전통주·어묵·케이크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로컬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기업으로 거듭난 사례들이다.

단계별 육성, 글로벌 진출 지원

중기부는 브랜딩과 더불어 창의인재도 육성한다. 대학생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기업들과 함께 콘텐츠에 기반한 장인학교를 운영한다.

또한 ‘소상공인 혁신허브’란 거점을 구축해 소상공인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탈바꿈시킨다.

아울러, 성장단계별로 육성해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한다. 창업단계에서는 준비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성장단계에서는 유망 소상공인을 선별·육성하며, 도약단계에서는 투·융자 자금지원을 통해 스케일업하는 것이다.

정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투자펀드 조성·사업권 투자·지분전환계약 제도 등으로 민간자금을 끌어들여 혁신창업 흐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매칭융자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 2월 주관기관을 모집, 7개사를 선정했으며 사업설명 및 홍보를 위해 이들과 함께 지역별 로드쇼를 실시할 계획이다. 주관기관은 △비플러스 △어번데일벤처스 △크립톤 △와디즈파트너스 △엔피프틴파트너스 △와이앤아처 △뉴키즈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매칭융자 외에도 혁신적이고 다양한 투자제도를 도입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과 로컬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은 공고문을 참고해 주관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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