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섬유산업위원회 개최
현안 발굴‧애로해소 방안 모색

지난 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섬유산업위원회’에서 구홍림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지난 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섬유산업위원회’에서 구홍림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 제1차 ‘섬유산업위원회(위원장 구홍림)’를 개최했다.

섬유산업위원회는 패션칼라, 직물, 니트 등 섬유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위원회는 앞으로 2년 동안 구홍림 위원장(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중심으로 섬유산업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전문가 등 27인이 업계 현안 발굴 및 애로 해소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 2년 동안 섬유산업위원회가 거둔 정책건의 성과로는 △업종별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 마련(염색, 표면처리, 반도체) △포천 신평염색단지 공업용수도 설치비용 지원 예산 확보(특별교부세 25억원) △환경책임보험료 부담 경감(1만5000개사 연간 약 150억원 절감) △화학안전사업장 조성 지원사업 마련(5년간 400억원) △통합허가 이행 지원사업 확대(예산: 10억→20억, 지원대상: 연 매출 80억 미만→1000억 미만) 등이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섬유산업 관련 중소기업계 현안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발굴했으며 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아울러 김남희 환경산업기술원 ESG경영지원실장이 환경안전통합관리시스템을 소개하고 시연을 진행했다. 환경안전통합관리시스템은 환경안전 관련 법령에 따른 이행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중기중앙회의 요청으로 개발된 시스템으로 사용 물질, 시설별 준수해야 할 법령 체크와 ESG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김병수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섬유 쓰레기 처리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쓰레기 재활용시 설비에 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백승호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연구소의 연구가 첨단제품에 집중돼 있어 업계의 범용제품 현장 수요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경식 녹산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의 섬유시설이 노후화됐지만 조합은 비영리여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다”며 “뿌리산업에 포함돼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종언 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제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국내법령 뿐만 아니라 ESG‧탄소배출 등 외국법령‧행동강령 등도 준수해야 위기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석기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국내 원사 메이커들이 붕괴상태”라며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조달청에서 100% 국산을 쓸 수 있도록 위원회에서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구홍림 위원장은 “개도국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환경‧ESG 등 규제 강화까지 더해져 섬유업계의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섬유산업의 활력 회복을 위해 섬유·패션칼라 업종의 뿌리산업 포함 등 다양한 지원정책이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메이드인저팬 제품을 우대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메이드인코리아 제품 붐을 조성해 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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