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구 플랫폼 개발 급물살, 영세 문구점 유통혁신 선도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려면 새로운 공동사업 발굴·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실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사례를 연중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해 10월 문구회관 6층에서 열린 제7차 전국문구점살리기연구회에서 참석자들이 K-문구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구회관 6층에서 열린 제7차 전국문구점살리기연구회에서 참석자들이 K-문구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이사장 장낙전)은 1985년 설립돼 문구점을 운영하는 131개 조합원사와 함께 공동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조합의 최대 주력사업은 ‘전국 문구점 살리기 프로젝트’다. 지난해 조합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업종별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돼, 영세 문구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구시장의 유통혁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문구점 살리기 연구회’를 설립했다.

조합은 총 8차례에 걸쳐 연구모임을 개최하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등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해서 전국 문구점과 문구 제조사 간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문구 전문 플랫폼을 설계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전자입찰 시 무자격 업체를 거를 수 있는 지역 문구점 인증제 도입방안과 관리지침도 만들었다.

조합이 개발하고 있는 ‘K-문구 플랫폼’(문구 전문 플랫폼)은 전국의 제조사, 유통사, 소비자를 하나로 잇는 프로그램이다. 제조사가 상품정보를 등록하고 유통사인 문구점으로 배송을 완료하면, 문구점은 배송받은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플랫폼에 정보를 전송함으로써 자동으로 홈페이지를 생성할 수 있다. 그러면 최종 소비자는 문구점별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제조⋅유통⋅소비자 하나로 연결

지역 문구점 인증제 도입 추진

K-문구 플랫폼이 개발되면 지역 문구점의 활성화는 물론, 문구 제조업과 유통업 간의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은 올해 플랫폼 개설을 목표로 정부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합은 업계 애로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학교장터 및 나라장터 입찰 시 지역 문구점이 아닌 입찰 전문 페이퍼컴퍼니가 낙찰받아 문구점에 최저가로 하도급을 주고 있어서 문구유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조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종별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마련한 ‘지역 문구점 인증제’ 도입을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조합은 이 제도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 전국 문구점 유통혁신 세미나와 국회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으며, 문구소매업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종별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연구회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K-문구플랫폼 내에 공동구매 프로세스를 구축 중이며,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지역 문구점 인증제와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합은 사회공헌활동도 놓치지 않고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한국문구인연합회와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주최하는 문구 자선 바자회를 진행했다. 약 20개의 업체가 2억원 상당의 물품으로 참여했으며, 최대 80% 할인된 금액으로 문구와 사무용품을 판매했다.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범죄피해 위기아동 지원사업 자금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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