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SK텔레콤
스타트업·中企도우미 자처
중장기 협력모델 발굴 가속

통신업계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협력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협력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으로 중장기적으로 협력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최근 KT는 자사가 보유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등록 특허 113건의 소유권 전부를 중소기업과 협력사에 무상 양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KT가 지난 2004년에서 2009년 사이 출원한 특허들이다.

세부적으로 무선통신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 간 연속적 로밍 방법, RFID(무선 주파수 인식 시스템) 기능 탑재의 신분증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 등이다.

자사의 특허 기술을 중소기업에 양도하는 방식을 통해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보다 확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1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엑스포장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 테크놀로지 2023(비바텍)’에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국내 통신, 인공지능(AI) 등 ICT 분야를 영위하는 스타트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도와 상생을 실천하고 나아가 해외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기업과 향후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한 차원의 행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메인 행사장 중앙 ‘K-스타트업’을 테마로 구성한 한국관 내에 ICT 수출 기업 전시 부스를 꾸미고 참가 기업의 실질적인 유럽 진출 성과를 위해 통신, 미디어 장비부터 AI솔루션까지 IC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수출 전시관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 기업은 △클라우드·5G 스몰셀 특화 기업 ‘이노와이어리스’ △네트워크 장비 전문 기업 ‘엔와이투스’ △AI플랫폼 기업 ‘모레’ △광고 자동화 플랫폼 기업 ‘아드리엘’ △광케이블 부품 기업 ‘선일텔레콤’ △광커넥터 및 분배기 제조 기업 ‘고려오트론’△ IPTV용 셋톱박스 기업 ‘마르시스’ 등 총 7개사다.

2016년부터 시작된 비바텍은 130여개국에서 1300여개 스타트업을 포함한 8000여개의 기업과 13만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다.

특히 올해는 주최 측에서 ‘올해의 국가’로 한국을 지정한 만큼 우리나라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에 현지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인 만큼 기대감을 더욱 더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커넥티드카 시장의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한 차원에서 차량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 모시기에 나섰다. 공모전을 통한 최대 1억원의 금전적인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더하고 최종적으로 협력 모델로 아이디어를 상용화하기 위함이다.

실제 LG유플러스 측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소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특화 서비스 선도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 상무는 “잠재력 있는 아이디어들이 실제 상용화돼 ‘커넥티드카 1000만 시대’를 함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인공지능,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5G 특화 서비스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해 온 스타트업은 ‘오늘의 집’ 운영사인 유니콘기업 버킷플레이스를 비롯해 플라즈맵, 정육각, 비주얼캠프, 비트센싱 등 368개사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중소기업에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상생 등 사회적 책임도 실현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협업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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