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탄소중립⋅ESG 위원회
위원장에 이상훈 이사장 선임
조합‧외부전문가 등 27명 참여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중소기업 탄소중립‧ESG 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중소기업 탄소중립‧ESG 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도 제1차 중소기업 탄소중립‧ESG 위원회(위원장 이상훈‧대한광업협동조합 이사장)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ESG 확산과 증가하는 공급망 실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업종별 전략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담은 중소기업 지원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위원으로는 광업, 알루미늄, 단조, 재활용, 섬유, 제약 등 다양한 업종별 협동조합의 대표자와 외부 전문가 등 27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임기는 2년이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이성렬 나이스평가정보 매니저가 최근의 ESG 동향과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대응 현황을 소개했다. 이 매니저는 “올해 가장 중요한 화두는 공급망 ESG 관리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ESG 대응을 위해서는 자사의 ESG 수준을 진단하고 핵심 아젠다를 설정하고 개선한 뒤, 공시체계를 갖추는 방식으로 ESG 경영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진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소장이 클린팩토리 구축, 친환경 제품설계 등 정부의 탄소중립·ESG 지원사업에 대해 안내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위원들은 중소기업의 탄소중립과 ESG경영 지원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병수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에서 섬유 쓰레기를 재활용해 연료화할 수 있다면 석탄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며 “설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열 매니저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ESG 활동을 하고 있으나 서류화가 미흡하고, ESG 각 이슈별 담당자 지정이 필요하며 조직간 경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근묵 한국지하수지열협동조합 이사장은 “탄소중립과 ESG는 개념상 거리가 있다”며 “탄소중립에 비해, ESG가 기업에 요구되는 개념이며 기업은 환경, 사회적 역할, 지배구조 측면에서 자사의 현황을 평가해 계획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생기원 소장은 “ESG 표준과 관련해 현재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표준이 정리될 수 있도록 위원회가 정부에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필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ESG인프라지원단장은 “현재 한국회계기준원에서 지속가능보고서 의무공시와 관련해 기업규모별 ESG 공표 표준을 만들고 있으며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은 한참 후에 적용 받겠지만 대기업의 협력사들은 먼저 요청을 받을 수 있는데 핵심인 ‘환경’과 관련된 법정 입력 정보에 대해 환경산업기술원에서 국제기준에 맞춰 항목을 개편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혼선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한국환경공단 K-eco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ESG 관련 가이드라인과 평가기관 간의 통일성이 부족한 것 같다”며 “중소기업이 ESG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는 오염물질, 온실가스 감축, 지배구조 등 가지고 있는 것을 문서화시키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국책연구원, 지원기관 등이 중소기업 지원시 개별기업 단위 지원보다는 업종별 단체인 협동조합을 활용하면 지원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위원장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40% 줄여야 하는데 남은 기간에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수 있으며, ESG는 대기업도 갈피를 못 잡고 있지만, 손을 놓으면 세계적 추세에서 낙오될 것이며 수출기업은 특히나 ESG와 떼려야 뗄 수 없으므로 절박한 상황이다”라며 “ESG 동향을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적극 청취해서 중소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고 현실적인 지원정책을 도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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