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앞세워 소비자들 니즈 충족
후덥지근한 날씨, 제습기 인기몰이
초절전은 기본, 슬림형 디자인 강세

중소·중견 가전기업이 코로나19 이후 수요 감소에 따른 불황 속에서 신제품 출시로 활로를 찾고 있다. 고금리와 물류비,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친 상황에서 신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와 장마에 계절 가전도 특수가 됐다.

컬리에 따르면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써큘레이터 △선풍기 △제습기 등 계절 가전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1% 늘었다. 컬리는 올여름 성수기 시즌을 겨냥해 계절가전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이곳은 ‘늦기 전에 준비하는 여름 필수 가전’ 기획전을 열고 130여개 계절가전을 할인 판매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 또한 인공지능(AI) 광고를 통해 보아르, 로렌, 미닉스 등 중소 계절 가전을 이용자에게 선보이며 판매 활로를 넓히는 중이다.

여름 가전이라고 하면 보통 에어컨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나 제습기도 여름 가전으로 꼽히고 있다. 날이 무더워지면서 초파리가 기승을 부리고, 꽤 자주 찾아오는 비 소식에 습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제습기 인기가 가장 뜨겁다.

위닉스는 지난 17일 현대홈쇼핑에서 ‘위닉스 19L 인버터 뽀송 제습기(DXJE193-LMK)’ 6845대를 판매하며 자체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위닉스 제습기 홈쇼핑 방송 중 가장 높은 매출인 동시에, 시간당 매출 신기록이다. 뽀송 인버터 제습기19L는 스마트 인버터 시스템을 탑재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는 줄이고 제습 효율을 높였다. 실내 습도에 따라 스스로 시스템을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최근 캐리어에어컨도 에너지 효율과 살균력을 강화한 공간 맞춤형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전기세 걱정 줄인 제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중견 기업들도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신 제품들 모두 최근 전기료 부담이 커진 만큼 초절전 기능은 기본으로 탑재됐다. 여기에,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내는 슬림형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편리한 이동 및 사용성도 트렌드다.

- 김진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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