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등 경제사절단과 함께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일본(3월), 미국(5월) 등 주요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면서 경제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우선 UAE 국빈 방문 후속 성과사업으로서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행사가 지난 12일과 13일 두바이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 UAE 경제부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중소기업중앙회도 수출상담회 주관 기관으로 참여했다. 참가기업은 의료기기, 뷰티, 콘텐츠, 스마트팜 등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분야 50개사로 엄선했다.

치밀하게 준비한 만큼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상담회장은 모두가 놀랄 정도로 붐볐다. 참가 중소기업들조차도 이렇게 많은 바이어가 찾아올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의 흥행 비결은 중동·아프리카 지역 내 적극적 홍보와 바이어 직접 섭외다. 이를 위해 UAE 측과 사전 준비기간 동안 긴밀히 협력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사가 바이어로 행사장을 찾아왔다고 한다. 보통 중소기업은 해외 현지 대형 유통사와 직접적인 접점이 없고 현지 수입상을 통해 납품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려한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

최근 UAE, 사우디 등 중동 주요국들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제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만큼, 자동차, 가전, 바이오·제약은 물론 스마트팜 분야까지 제조 강국인 한국과의 교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UAE 수출상담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긍정적 성과를 올렸다. 상담회가 개최된 이틀 동안 UAE 등 9개국에서 온 276개사의 바이어와 총 665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670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도 예상된다.

다른 주요국에서도 정상외교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일본 기시다 총리도 5월 한국을 답방하면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완전히 복원됐고, 이에 따라 2019년 수출규제로 경색됐던 민간 경제교류협력이 정상화되고 있다. 4월 미국 방문은 반도체, 바이오, 콘텐츠 등 경협 범위를 대폭 확대해, 한미 동맹을 기존 안보동맹에서 글로벌 미래 전략 동맹으로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 윤석열 대통령이 올들어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동행해 우리나라의 3위 수출국인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로 수교 31주년이 되는 긴밀한 경제협력 파트너다. 수교 당시 5억달러 수준이었던 교역규모는 지난해 877억달러로 약 175배나 증가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 대한 중소기업의 기대는 좀 더 각별하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90%가 중소기업이고,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 비중은 18.4%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중소기업도 세계 어디서나 환영받고 당당히 비즈니스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밀어주는 ‘원팀’ 을 바탕으로 우리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서는 것. 이것이 당면한 복합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향한 최선의 길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