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로 선정, 미래차 전문인력 양성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려면 새로운 공동사업 발굴·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실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사례를 연중 소개하고자 한다.

조합 공동훈련센터에 전시된 전기차 구조 교육 장비(기아 EV6)의 모습.
조합 공동훈련센터에 전시된 전기차 구조 교육 장비(기아 EV6)의 모습.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의 자동차 강국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은 1962년 설립돼 238개 조합원사와 함께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전동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조합은 산업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간담회에 참석해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있다.

전기차의 모터가 내연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등 각종 부품이 대체되고, 부품수도 내연차의 63% 수준에 불과해 부품업계에 어려움이 닥쳤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북미 최종 조립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조합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미래차 전환 및 생태계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힘쓰고 있다. 이 법은 부품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비롯해 전문기술인력 양성, 고용유지 안정 등 미래차 전환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방안 마련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3월 발의 이후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으로 빠른 시일 내 제정되길 희망하고 있다.

차부품산업 특별법 제정 추진

친환경소재 기술개발도 지원

재직자⋅관리자 대상 직무교육

조합은 자동차산업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사업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 먼저,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신규사업인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사업에 한국공학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했다.

이 사업은 자동차산업 구조변화에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재직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직무습득에 필요한 체계적 훈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지난해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돼 향후 5년간 교육장 구축, 교육용 전기자동차 구입비용 등 총 30억을 지원받을 예정이며, 지난해에는 178명에 대한 직무전환훈련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현장밀착형 직업훈련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서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해 96명을 교육하는 등 자동차산업 인력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기술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전기동력자동차 핵심 요소부품 분석 기반 맞춤형 최적설계 지원기술개발사업’에 참여기관 자격으로 사업을 수행하면서, 실주행 전기동력자동차 16만km 상당의 블록데이터를 수집하고 단계별로 활용 가능한 최적화 설계기술 등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산업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차 내외부 디스플레이 부품 기술개발’ 과제 중 세부과제인 ‘가변형 디스플레이(화면의 휘어진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화면) 및 친환경소재 적용 자율주행 칵핏 모듈(자동차의 운전석과 조수석을 이루는 차량 전반부 실내공간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 중이며, 국내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장치 및 부품 시장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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