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내년부터 내수 회복” 기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최대 애로
준조세 등 비용 부담 경감 요청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3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88.7로 상반기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3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88.7로 상반기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가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경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3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88.7로 상반기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는 100 이상이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분야별로 보면 매출 SBHI는 90.7로 상반기보다 5.5포인트 올랐고, 영업이익(82.6→88.5), 자금 사정(81.8→86.0)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재고수준(102.0→100.6), 설비수준(97.4→96.8)도 호전되지만, 인력수준(85.1→87.7)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고수준, 설비수준, 인력수준은 역계열 개념으로 수치가 낮아질수록 개선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4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수출이 회복되면서 본격적으로 경기 반등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는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 0.9%에 그쳤던 성장률이 하반기에는 1.8%까지 상승하고,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연간 2.4%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전반적으로 상반기 경제 흐름을 볼 때 수출이나 투자 부분에서 당초 생각보다 떨어진 부분이 있다”면서도 “하반기 성장은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와 관련 “무역수지 개선과 휴가철 국내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상반기 경영 애로 요인(복수 응답)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5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46.2%), ‘금리상승’(30.8%)) 등 순이었다. 하반기 경영 애로 요인도 ‘원자재 가격 상승’(46.2%), ‘내수부진’(43.4%), ‘금리상승’(28.6%) 등이 꼽혔다.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0.8%가 2025년 이후를 꼽았고, 내년은 44.2%, 올해는 5.0%에 그쳤다.

올해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는 ‘비용절감·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44.2%)가 가장 많이 뽑혔고, ‘환율변동 등 경영리스크 관리’(21.6%),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18.2%)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 인하’(57.8%)와 ‘금융지원’(55.6%)이 선택됐다.

추문갑 본부장은 “정부는 중소기업의 원부자재가 인상과 준조세 등 각종 비용 부담을 줄이고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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