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지침 개정 유도 맞손
추가 규제 해소에도 협력키로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하남 K-스타월드 내 공연장 유치와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하남 K-스타월드 내 공연장 유치와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황정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지난 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하남 K-스타월드 내 공연장 유치와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3월 28일 양 기관이 맺은 ‘K-스타월드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해 조명, 영상 등 관련 업종의 중소기업 대표, 하남시 투자유치단 등 14명이 참석했다.

K-스타월드 사업은 하남시 미사섬에 K-팝 공연장, 영화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날 이현재 하남시장은 사업추진 경과와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계획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현재 시장은 “사업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그린벨트 규정과 관련해 중기중앙회와 협력해 지난달 국토교통부 지침 개정을 이끌어내면서 큰 문제 하나를 해결했다”며 “최근에 글로벌 엔터테이먼트 회사들이 K-스타월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최첨단 공연장인 MSG 스피어 설립 등을 먼저 제안했지만 이번에도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벨트 규정 개정으로 부지 조성의 근거는 마련했지만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관련 행정절차 진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유수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 하남시의 설명이다.

하남시에 따르면, 메디슨 스퀘어 가든(MSG)은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NBA 뉴욕닉스 등 스포츠 구단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비롯한 비콘 시어터 등 공연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높이 112m, 지름 157m에 달하는 원형의 LED로 둘러쌓은 새로운 형태의 공연장인 ‘MSG 스피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남시와 중기중앙회는 MSG 스피어 유치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기간 단축을 위해 앞으로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중기중앙회는 K-스타월드 조성 과정에서 조명·음향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기회가 확대돼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과 함께 K-컬처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중기중앙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전한다”며 “추가적인 규제로 해외 유수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주저하고 있는 만큼 규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중기중앙회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기중앙회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K-스타월드는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에게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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