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진단키트 63.7% 감소
6월 들어서며 증가세로 전환
중기부 “中企 수출드라이브 추진”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6월 들어서며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558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5%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기부는 수출액 감소에 대해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라 중국, 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이 부진했고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5.5%↓)은 총수출(12.4%↓) 또는 대·중견기업(13.8%↓)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작은 폭으로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3월과 4월, 5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작년 동월에 비해 각각 9.1%, 6.0%, 5.7% 감소했으나 6월에는 3.1% 증가했다.
주요 품목 중에서는 자동차, 화장품 등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엔데믹 이후 수요가 감소한 진단키트(-63.7%)는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국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한 중국, 베트남과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한 미국,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97억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3.2% 감소했다.
중기부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지연으로 인한 제조업 경기 부진과 더불어 중간재 자립 정책으로 인해 반도체제조용장비(19.1%↓), 합성수지(26.2%↓) 등 수요 감소로 인해 상반기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멕시코로의 수출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고 화장품, 기계류 수출이 증가해 유럽, 중동으로의 수출도 각각 11.4%, 5.6% 증가했다.
수출은 감소했지만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는 7만6310개사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2533개사↑)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내수기업 중 수출에 나선 신규기업수는 2만965개사로 13.5% 증가하고 수출 중단기업은 8.2% 감소하는 등 수출 지표가 개선됐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수출기여도 역시 총수출의 18.2% 비중을 차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연속으로 비중이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1.3%포인트 확대됐다.
중소기업 기여도가 50% 이상인 품목은 화장품(55%→62%), 반도체제조용장비(48%→51%), 전자응용기기(52%→53%)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온라인수출도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 10.8% 증가한 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국내 온라인 총수출액(4억8000만달러)의 76.4%를 차지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한시적 유예 등 융자·보증 및 연구개발 우대 지원 △중동·미국·유럽 등 전략시장 거점 확충과 대규모 수출전시회 참여 지원 △해외규격인증 획득 부담 완화 등의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튼튼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등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