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매매연합회 무료 제공
실매물, 침수 등 정보 공개

올 여름은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많았는데, 특히 중부지방을 비롯한 지역에서 자연재해에 가까운 폭우로 인해 침수차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일부 침수차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여러 관련 기업과 단체에서 침수차에 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 인가 중고차 단체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회장 임영빈)는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중고차업계의 내부 전산 데이터를 활용한 실매물 중고차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자동차매매연합회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실매물 중고차 플랫폼 <코리아카마켓>이 그 주인공이다. 코리아카마켓은 중고차 딜러들이 중고차를 매입, 판매할 때 정부에 신고한 가격과 매물 정보 등이 가감 없이 공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전국에서 정식 등록 거래되는 약 22만 3000대의 중고차가 등록돼 있다.

자동차매매연합회의 설명에 따르면, 자동차관리법에 의거, 정식 매매사업자와 종사원(중고차 딜러)의 중고차 매물은 차를 매입할 때 ‘제시신고’를 하고, 판매하면 ‘매도신고’를 해야 한다. 이때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에 모델명, 가격, ‘자동차성능점검기록부’ 등의 정보를 등록하는데, 코리아카마켓은 해당 정보를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 당연히 사고이력, 침수여부 등도 포함되며, 적정 시세도 참조할 수 있다.

또한 중고차 매물을 매입한 차주딜러가 국토부에 등록하는 ‘제시신고’ 시스템 정보가 그대로 공개되는 구조인 만큼 허위정보 등록이 불가능하다. 해당 데이터를 연동하기에 판매된 매물은 자동 삭제된다.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중고차 광고 플랫폼의 경우 판매 후에도 노출되는 경우가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코리아카마켓은 시스템 상 허위매물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다.

사실상 중고차 딜러 간 공유 목적으로 시작한 서비스이기에, 이른바 선수끼리 공개한 정보와 ‘업자가격’ 그대로를 중간 알선수수료 없는 합리적인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동차매매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코리아카마켓은 사기업이 운영하는 중고차 광고 사이트에 비해 겉모습은 다소 투박하지만, 중고차 시장의 문제로 지적되던 허위매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활용한 실매물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